데이터 분석 전담 조직 구성
교원그룹은 21일 그룹 내 디지털 전략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AI혁신센터’를 설립했다. 그룹의 사업·서비스·전자상거래에 활용할 수 있는 AI·빅데이터 기술을 집중 연구개발하는 곳이다. 효과적인 현장 적용을 위해 각 사업본부·정보기술(IT)센터와 유기적인 협업망도 구축했다.
관련 조직도 개편했다. 디지털 전문가인 이규진 전 삼성SDS 상무를 AI혁신센터장으로 영입했다. 이 센터장 밑에 내·외부 기술인력을 통틀어 90명을 배치했다. 여기에 AI 전문가 채용을 추가로 진행 중이다. 데이터 분석 및 관리 능력을 보유한 전담 조직 ‘데이터 테크랩’도 신설했다. 데이터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올 들어 AI 경쟁력을 강조한 장 회장의 경영 전략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다. 장 회장은 올초 신년사를 통해 “이제는 ‘누가 더 빨리 AI를 활용하느냐’가 경쟁의 관건이 될 것”이라며 “전사적으로 AI 활용 역량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빅데이터 역시 장 회장이 강조한 핵심 기술이다. 장 회장은 당시 “전 직원은 이제 데이터를 자신의 업무에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데이터 기반의 AI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했다.
AI혁신센터가 출범하면서 교원그룹의 AI 서비스 고도화에 속도가 붙었다는 평가다. 교원그룹은 지난해부터 머신러닝 기반의 수학교육 프로그램 ‘레드펜 AI수학’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철저한 개인 맞춤형 학습 진단·관리 솔루션 ‘AI 튜터’(가칭)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AI 기반의 다양한 에듀테크(교육+기술) 상품 개발을 추진 중이다.
업무 방식도 디지털 기반으로 전환한다. 교원그룹은 지난해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를 도입해 1년간 9000시간의 업무 시간을 단축했다. 올해는 이 RPA를 개선해 보다 전문적인 영역의 자동화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또 인사·예산·구매 담당 챗봇을 도입해 전사적인 스마트워크 체제를 완성하기로 했다.
이규진 센터장은 “AI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고객 지향적 사고와 임직원 간 원활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 서비스와 전략적이고 단계적인 조직 변화를 통해 그룹 전체의 디지털 역량을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