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코로나 사망 과소집계…2만5000명 더 있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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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NYT)는 21일(현지시간) 코로나19가 발생한 11개국의 지난달 사망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를 빼고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훨씬 더 많은 이들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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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는 지난달 발생한 '초과 사망자 수'에서 코로나19 공식 사망자 수를 빼는 방식으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사망자를 산출했다.
이에 따르면 스페인, 잉글랜드와 웨일스(영국), 미국 뉴욕시, 프랑스, 네덜란드, 터키 이스탄불,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벨기에 순으로 적게는 약 300명부터 많게는 7300명의 숨겨진 사망자가 더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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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코로나19 공식 사망자 수와 전체 사망자 수의 차이는 고의적인 축소보다는 제한된 진단검사 시행에 따른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고 NYT는 풀이했다.
NYT는 감염병이 한참 유행 중인 때 수집한 데이터가 정확할 수 없다면서도 대부분의 국가가 병원에서 발생하는 코로나19 사망자만을 집계하기 때문에 전체 사망자 수 비교를 통해 더 넓은 피해 범위를 가늠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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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이스탄불에서는 지난달 9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약 2100명의 초과 사망이 발생했지만, 이는 터키 정부가 공식 집계한 코로나19 사망자 수(1006명)와는 2배 차이가 난다.
터키에서는 3월 중순부터 사망자가 급격히 늘었는데, 이는 터키 정부가 첫 확진 사례를 발표하기 수주 전인 2월부터 이미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NYT는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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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의 인구통계학자 파트리크 제를랑은 현재의 집계 방식이 "병원 시설에 기반을 둔 시스템으로 (코로나19 사태의) 가장 심각한 측면을 반영하는 관점"이라면서 "앞으로 두어 달 내에 훨씬 더 선명한 그림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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