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를 쓴 관광객들이 지난 2월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산방산 앞 유채밭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마스크를 쓴 관광객들이 지난 2월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산방산 앞 유채밭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한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오는 30일 '부처님 오신 날'부터 내달 5일 '어린이 날'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에 제주여행 예약자가 몰리고 있다.

22일 관광·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 3개 항공사는 오는 24~26일 차례로 대구~제주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이들 항공사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해당 노선 운항을 중단한 바 있다. 진에어는 오는 9일 대구~제주노선에 신규 취항한다.

노선 운항 중단과 함께 수요도 덩달아 줄면서 2만원대까지 떨어졌던 제주행 항공권 가격도 코로나19 사태 이전 가격으로 되돌아가고 있다. 황금연휴 기간 김포~제주노선 항공권 가격은 현재 10만~12만원대에 형성됐다. 연휴 첫날인 오는 30일 김포를 출발하는 노선은 이미 '매진'돼 표를 구하기 어려운 상태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내달 5일 어린이 날까지 이어지는 연휴기간 김포발 제주행 노선의 예약률은 현재 80%를 넘어간 상태다. 특히 연휴 첫날인 30일 예약률은 90%를 웃돌고 있다.

숙박 예약률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호텔업계에 따르면 제주신라호텔과 롯데호텔제주는 이 기간 객실 예약률이 평균 90%를 웃돌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전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는 우리 목표인 생활 속 거리두기로 이행하기 위한 중간단계"라며 "세계가 주목하는 방역 성과를 이뤄낸 우리 국민의 높은 시민의식이 발휘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