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52곳 채용 스타트…미뤘던 공무원시험도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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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주춤에 취업시장 기지개
삼성·SK·포스코는 내달 필기
전문자격증 시험도 재개 조짐
삼성·SK·포스코는 내달 필기
전문자격증 시험도 재개 조짐
‘D-8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그동안 미뤄졌던 국가공무원 9급 공채 필기시험 일정이 확정되자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에 몰려 있는 공무원 시험 준비 학원들이 분주해졌다. ‘공시생’(공무원시험 준비생)들은 막연했던 공무원 시험 일정이 명확해져 다시 공부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는 반응이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일부 완화하면서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취업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해지자 그동안 멈췄던 공공기관들이 잇따라 채용에 나섰다. 이달에만 주요 공공기관 52곳이 모두 1663명을 신규 채용한다는 공고를 냈다. 경기도와 광주광역시는 시·도 내 공공기관을 모아 합동 채용을 시행한다.
공공부문 채용이 재개되고 있지만 민간 기업들의 채용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 취업사이트 사람인에 따르면 지난달 채용공고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8% 줄었다. 특히 신입사원 채용공고는 35.3% 급감했다. 이찬 서울대 커리어 경력센터장은 “취업시장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민간 기업들의 채용이 본격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5급 공채 1차 필기시험 5월 16일
이번주부터 채용을 진행하는 공공기관은 한국재정정보원 등 8곳이다. 모두 649명을 뽑는다. 지방자치단체도 합동채용에 나서고 있다. 광주광역시는 시에 소속된 16개 공공기관에서 일하게 될 69명에 대한 합동채용을 한다. 경기도는 도내 21개 공공기관 합동채용을 한다. 오는 27일부터 지원서를 접수하며 채용 규모는 194명이다. 두 차례 필기시험을 연기한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은 6월 14일, 한국전기안전공사도 5월 16일 시험을 치른다.
미뤄졌던 국가공무원 시험 일정도 확정됐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1차 필기시험은 5월 16일, 2차 논술시험(행정)은 8월 21~25일, 3차 면접은 12월 17~19일 치러진다. 9급 공채 필기시험일은 7월 11일이다. 지방공무원 9급 공채시험 일정(6월 13일)을 고려해 한 달가량 늦췄다. 당초 8월 22일 시험을 치를 예정이었던 7급 공채도 9월 26일로 늦춰졌다. 지역인재선발 시험은 7급 5월 16일, 9급 9월 26일에 치러진다. 소방직 공무원 필기시험은 예정보다 3개월 늦춰진 6월 20일에 시행하기로 했다.
아직 확정되지 않은 △입법고시 △국회 사무처 8급 △기상직 9급 △경찰직 1회 시험·전의경 경채 △해경 공채 등의 시험 일정 공고도 조만간 나올 전망이다.
농협은행 “5월 지역별 면접”
민간 기업의 채용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가운데 삼성·SK·포스코그룹이 예정대로 5월 중 필기시험을 치를 수 있을지 관심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완전히 꺾이지 않아 기업들도 뚜렷한 날짜를 잡지 못하고 있다. 매년 상반기 공채 때 4월 둘째주 일요일에 시험을 치른 삼성은 5월 둘째주 일요일(5월 10일)에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시행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SK그룹도 5월 말에 SK종합적성검사(SKCT)를 할 전망이다. SK 관계자는 “5월 24일 또는 31일을 계획 중이나 코로나19 추이를 보면서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입사시험(PAT)을 5월 16일에 치르기로 확정했다. 롯데는 서류전형 합격자 발표를 3주 미뤘다. 입사 필기시험 ‘엘탭(L-TAB)’도 6월로 연기됐다. 2월 23일 필기시험을 치른 농협은행은 5월 중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농협은행은 최근 필기시험 합격자에게 “수험생의 고충을 고려해 코로나19가 악화되지 않는 한 면접 일정을 5월 중 재개할 예정”이라는 문자를 보냈다. 농협은행은 수험생의 안전을 위해 면접도 지역별로 진행한다.
미뤄졌던 전문자격증 시험도 재개되고 있다. 변리사시험은 5월 30일, 관세사 1차 필기시험은 6월 27일로 확정됐다. 감정평가사·세무사·관세사 1차 필기시험 일정도 곧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일부 완화하면서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취업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해지자 그동안 멈췄던 공공기관들이 잇따라 채용에 나섰다. 이달에만 주요 공공기관 52곳이 모두 1663명을 신규 채용한다는 공고를 냈다. 경기도와 광주광역시는 시·도 내 공공기관을 모아 합동 채용을 시행한다.
공공부문 채용이 재개되고 있지만 민간 기업들의 채용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 취업사이트 사람인에 따르면 지난달 채용공고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8% 줄었다. 특히 신입사원 채용공고는 35.3% 급감했다. 이찬 서울대 커리어 경력센터장은 “취업시장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민간 기업들의 채용이 본격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5급 공채 1차 필기시험 5월 16일
이번주부터 채용을 진행하는 공공기관은 한국재정정보원 등 8곳이다. 모두 649명을 뽑는다. 지방자치단체도 합동채용에 나서고 있다. 광주광역시는 시에 소속된 16개 공공기관에서 일하게 될 69명에 대한 합동채용을 한다. 경기도는 도내 21개 공공기관 합동채용을 한다. 오는 27일부터 지원서를 접수하며 채용 규모는 194명이다. 두 차례 필기시험을 연기한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은 6월 14일, 한국전기안전공사도 5월 16일 시험을 치른다.
미뤄졌던 국가공무원 시험 일정도 확정됐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1차 필기시험은 5월 16일, 2차 논술시험(행정)은 8월 21~25일, 3차 면접은 12월 17~19일 치러진다. 9급 공채 필기시험일은 7월 11일이다. 지방공무원 9급 공채시험 일정(6월 13일)을 고려해 한 달가량 늦췄다. 당초 8월 22일 시험을 치를 예정이었던 7급 공채도 9월 26일로 늦춰졌다. 지역인재선발 시험은 7급 5월 16일, 9급 9월 26일에 치러진다. 소방직 공무원 필기시험은 예정보다 3개월 늦춰진 6월 20일에 시행하기로 했다.
아직 확정되지 않은 △입법고시 △국회 사무처 8급 △기상직 9급 △경찰직 1회 시험·전의경 경채 △해경 공채 등의 시험 일정 공고도 조만간 나올 전망이다.
농협은행 “5월 지역별 면접”
민간 기업의 채용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가운데 삼성·SK·포스코그룹이 예정대로 5월 중 필기시험을 치를 수 있을지 관심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완전히 꺾이지 않아 기업들도 뚜렷한 날짜를 잡지 못하고 있다. 매년 상반기 공채 때 4월 둘째주 일요일에 시험을 치른 삼성은 5월 둘째주 일요일(5월 10일)에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시행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SK그룹도 5월 말에 SK종합적성검사(SKCT)를 할 전망이다. SK 관계자는 “5월 24일 또는 31일을 계획 중이나 코로나19 추이를 보면서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입사시험(PAT)을 5월 16일에 치르기로 확정했다. 롯데는 서류전형 합격자 발표를 3주 미뤘다. 입사 필기시험 ‘엘탭(L-TAB)’도 6월로 연기됐다. 2월 23일 필기시험을 치른 농협은행은 5월 중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농협은행은 최근 필기시험 합격자에게 “수험생의 고충을 고려해 코로나19가 악화되지 않는 한 면접 일정을 5월 중 재개할 예정”이라는 문자를 보냈다. 농협은행은 수험생의 안전을 위해 면접도 지역별로 진행한다.
미뤄졌던 전문자격증 시험도 재개되고 있다. 변리사시험은 5월 30일, 관세사 1차 필기시험은 6월 27일로 확정됐다. 감정평가사·세무사·관세사 1차 필기시험 일정도 곧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