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이재명, 전광석화·단호함으로 매력 샀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중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저는 언제나 정치인들은 실적, 그리고 실력으로 평가받을 거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친노 친문진영에서 큰 영향력을 지닌 유시민 이사장은 대선 후보 경선 등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대립했던 이 지사를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봤다.
앞서 유 이사장은 지난 17일 알릴레오 방송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선인과 이 지사를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로 꼽았다. 그는 "(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이들 중 1, 2위가 이 당선자와 이 지사"라면서 "뚜렷한 1위와 2위가 있다. 이대로 가면 경선 구도가 이렇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발언했다.
유 이사장은 특히 "이재명 지사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과정에서 전광석화, 단호함 등으로 매력을 샀다"며 "경기도에 개고기 관련 불법구조물과 불법 산업폐기물 추적단을 만들어 밝혀내고, 배달의민족 경우도 경기도가 앱 만들겠다고 하니 바로 무릎 꿇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게 이재명이라는 정치인의 강점"이라며 "이 지사가 국가의 일이 어떤 권위를 가져야 하는지 보여줬다. 정부를 운영하는 사람한테 굉장히 필요한 자질이자 특성이다"라고 이 지사를 치켜세웠다.
아울러 이 지사는 전국민 50만원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방침을 번복한 미래통합당을 비판했다. 그는 "황교안 대표가 마음에 없는 소리를 선거가 다급하다 보니까 한 것으로 보였는데 그래도 저는 선거 끝나면 협조할 것으로 봤다"며 "지금 와선 입장을 바꿔서 30% 빼자는 주장을 하며 정부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황 전 대표가 예산 내 지출 원칙을 달았다'는 취지의 김재원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의 발언에 대해서도 "정말 구차한 변명"이라며 "미래통합당 행태는 국민들을 무시한 쪽이 분명했다. 앞으로 계속 그러면 정말로 용도폐기 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