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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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에 대해 미국 언론 보도들이 극과 극의 기사를 보도하면서 혼선이 가중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 와병설에 대한 질문을 받고서 "우리는 모른다"며 "그가 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만 따르면, 김 위원장 건강 이상설은 하나의 가설에 불과하다. 또한 청와대의 한 고위 관계자도 김 위원장이 현재 지방에 체류하는 등 정상적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 NBC방송은 이날 "한국 정부는 김정은 위중설에 의구심을 제기했지만 미 당국자들은 심장 수술 후 정상생활을 못하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CNN방송은 전날 직접적 정보가 있다는 미 당국자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놓여 있다는 첩보를 미국이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으나, 이날은 "김 위원장이 심각한 위험에 놓여 있음을 시사하는 첩보를 미국이 주시하고 있다"는 식으로 표현을 바꾸며 한발 물러섰다.

폭스뉴스는 복수의 정보 소식통이 김 위원장의 위중설을 제기한 보도에 대해 주의를 촉구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대북 전문가들도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관련해서는 확실한 정보가 파악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브루스 클링너 미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그간 김정은, 김정일, 김일성 건강에 대한 잘못된 보도가 많았다"며 "확실한 정보를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했다.

블룸버그통신과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등 일부 미 언론은 김 위원장 유고 시 권력승계와 관련해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에 주목하기도 했다. 김 제1부부장은 최근 정치국 후보위원에 복귀하는 등 김 위원장의 비서실장 역할을 넘어 실질적 2인자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