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초당적 연구모임 결성 추진…송영길 "그린뉴딜 의원모임 하자"
청년 당선인 조직화 착수…더미래 신입 모집·'친문 부엉이' 연구모임 전환 모색
세력화 전초기지?…與 주도 21대 당선인 모임 '우후죽순'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180석의 '슈퍼여당'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연구모임이 우후죽순 생겨날 조짐이다.

당권·대권을 노리는 중진 의원들은 물론 '새내기' 당선인들도 모임 결성을 통해 정치적 존재감을 키우려는 움직임이 포착된다.

기존 모임들 역시 속속 정비 수순에 들어갔다.

우선 4·15 총선으로 원내에 복귀하는 이광재 전 강원지사는 경제·평화를 주제로 하는 연구모임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피선거권 박탈 뒤 10년 가까이 '공백기'를 가졌지만, 이 전 지사는 이번 강원 총선을 진두지휘하며 원주갑 선거에서 승리해 3선 고지에 올랐다.

당권 도전 등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그보다는 일단 민주당뿐 아니라 여야를 포괄하는 초당적 연구모임으로 정치행보에 시동을 걸려는 구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총선 승리로 5선이 되는 송영길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기후 변화와 그린뉴딜 정책을 연구하는 의원 모임'을 공개 제안했다.

송 의원은 "20년간 쌓아온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후 변화와 그린뉴딜 문제를 함께 공부하고 입법 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가겠다"며 "관심과 열정이 있는 많은 의원님의 참여를 부탁한다"고 했다.

송 의원은 이해찬 대표를 잇는 차기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할 잠재적 후보로 거론된다.

세력화 전초기지?…與 주도 21대 당선인 모임 '우후죽순'
청년 당선인들도 자체 모임 조직에 나섰다.

당 청년위원장인 장경태 당선인 등을 주축으로 당내 만 45세 이하 당선인들을 모아 의정활동 방향 등을 꾸준히 논의한다는 구상이다.

기존 모임들의 '정비' 움직임도 포착된다.

당내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 주축의 정책연구·정치행동 그룹인 '더좋은미래'는 21대 당선인을 대상으로 신입 회원 모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더미래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장관을 다수 배출하며 주목받아 왔다.

더미래 관계자는 통화에서 "우리가 추구하는 개혁 가치에 함께 할 수 있는 분들을 더 모시려고 한다"고 밝혔다.

세력화 전초기지?…與 주도 21대 당선인 모임 '우후죽순'
황 희 의원 주도로 결성됐다 '친문(친문재인) 계파 모임'이라는 지적이 제기된 뒤 공개 활동을 접은 '부엉이 모임'의 향후 활동도 주목된다.

우선 황 의원 주축의 정책 연구모임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정부후반기 국정과제·미래전략을 논의하자는 취지다.

황 의원은 통화에서 "국정운영을 위한 깊이 있는 공부와 논의를 하고 이를 제도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모임을 구상 중"이라며 "당선인들에게 문을 활짝 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27일 국회에서 '국회의원 초선 당선인 워크숍'을 열고, 여당 의원으로서의 자세·의정활동 등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세력화 전초기지?…與 주도 21대 당선인 모임 '우후죽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