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확진자 250만명 넘어…美 사망자 반등 `역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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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5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최근 경제 정상화에 시동을 건 미국에서 사망자가 다시 급증했다.
미국에 앞서 학교를 다시 여는 등 점진적인 봉쇄 완화 수순을 밟던 유럽에서도 대규모 축제 행사를 취소하는 등 여전히 조심스러운 모습이 감지된다.
이 와중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민의 일자리 보호를 이유로 영주권 신청 등 이민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 감염자 80만명 넘긴 미국, 신규 사망자 반등…"역대 최다"
22일 실시간 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전날 자정(GMT·그리니티표준시) 기준으로 전세계 코로나19 감염자는 255만5천760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17만7천459명에 이른다.
세계 1위 피해국인 미국은 감염자가 81만9천175명으로 하룻밤 사이 2만5천985명이 추가됐다. 이로써 미국 내 확진자 수는 8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한동안 주춤하던 신규 사망자가 다시 늘어났다. 이날 누적 사망자는 4만5천318명으로, 전날 대비 2천804명이 급증했다. 지난 2월 29일 워싱턴주에서 첫 사망자가 나온 이래 하루 사망자로는 최다 기록이다.
이전까지는 4월 15일 2천618명의 사망자를 기록한 이후 신규 사망자가 점차 줄어드는 추세였다.
하지만 미국의 감염자 확산세는 다소 진정된 모습이다. 이달 초만 해도 감염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며 하루에 신규 감염자가 3만명씩 추가됐지만 지난 18일 3만명 아래로 떨어진 이래 계속 2만5천~2만8천명대 선을 유지 중이다. 유럽도 확산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유럽에서 감염자가 가장 많은 스페인은 이날 신규 감염자 3천968명이 추가되며 전체 누적 확진자는 20만4천178명으로 늘어났지만, 신규 감염자 수만 놓고 보면 바이러스가 정점을 찍은 지난달 말에 비교할 때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사망자 역시 이날 하루 430명이 늘어났다고 하나 지난달 말이나 이달 초에 비하면 절반 이하다.
스페인과 더불어 유럽에서 가장 큰 피해를 당한 이탈리아도 신규 감염자와 사망자 증가분 모두 절정기 대비 절반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는 터키는 확진자가 9만5천591명으로 10만명에 육박한 실정이고, 러시아도 하루 사이 5천642명이 추가되며 전체 확진자가 5만2천763명으로 불어나는 등 아직 지구상의 상당수 국가가 코로나19를 상대로 사투를 벌이고 있다. ◇ 정점 지나 봉쇄 완화한다면서 이민제한 카드 꺼내든 트럼프
바이러스 확산 곡선이 사실상 꺾인 미국과 유럽은 최근 봉쇄 조치 완화에 착수했다. 유럽에선 덴마크가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를 다시 연 가운데 미국도 경제 정상화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며 단계적 봉쇄 완화에 돌입했다.
이탈리아도 내달 4일 봉쇄를 일부 완화한다고 밝혔으며 이미 일부 상점은 영업을 재개했다.
미국도 환자가 가장 많이 나온 뉴욕주가 병상에 여유가 생기면서 비필수적인 진료를 일부 허용하기로 했고, 텍사스, 조지아,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남부 지역 주들은 조기 경제 재가동을 선언했다.
이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바이러스 확산 차단과 일자리 보호를 명목으로 60일간 미국 영주권 발급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해 이민 준비자들이 직격탄을 맞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기자회견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으며,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 제한 행정명령에 22일 서명할 예정이다. 유럽에서도 일부 국가들이 봉쇄 완화 조치를 가속화하는 가운데 대규모 행사를 취소하는 등 봉쇄 완화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는 모습도 엿보인다.
매년 9월 말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맥주축제인 옥토버페스트가 올해는 취소됐으며, 스페인에서 매년 여름 열리는 `황소달리기` 산 페르민 축제도 취소됐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21일 94번째 생일을 맞았지만 매년 하는 축포 행사를 생략한 채 조용히 지냈다.
특히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국가 중 하나인 영국은 다른 유럽 국가와 달리 봉쇄 완화에 매우 신중한 입장이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가 너무 빨리 (조치 완화 쪽으로) 움직이면 바이러스는 다시 기하급수적으로 퍼질 것"이라며 "제2의 정점이 오는 것"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봉쇄 완화 논의는 이르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에 앞서 학교를 다시 여는 등 점진적인 봉쇄 완화 수순을 밟던 유럽에서도 대규모 축제 행사를 취소하는 등 여전히 조심스러운 모습이 감지된다.
이 와중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민의 일자리 보호를 이유로 영주권 신청 등 이민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 감염자 80만명 넘긴 미국, 신규 사망자 반등…"역대 최다"
22일 실시간 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전날 자정(GMT·그리니티표준시) 기준으로 전세계 코로나19 감염자는 255만5천760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17만7천459명에 이른다.
세계 1위 피해국인 미국은 감염자가 81만9천175명으로 하룻밤 사이 2만5천985명이 추가됐다. 이로써 미국 내 확진자 수는 8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한동안 주춤하던 신규 사망자가 다시 늘어났다. 이날 누적 사망자는 4만5천318명으로, 전날 대비 2천804명이 급증했다. 지난 2월 29일 워싱턴주에서 첫 사망자가 나온 이래 하루 사망자로는 최다 기록이다.
이전까지는 4월 15일 2천618명의 사망자를 기록한 이후 신규 사망자가 점차 줄어드는 추세였다.
하지만 미국의 감염자 확산세는 다소 진정된 모습이다. 이달 초만 해도 감염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며 하루에 신규 감염자가 3만명씩 추가됐지만 지난 18일 3만명 아래로 떨어진 이래 계속 2만5천~2만8천명대 선을 유지 중이다. 유럽도 확산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유럽에서 감염자가 가장 많은 스페인은 이날 신규 감염자 3천968명이 추가되며 전체 누적 확진자는 20만4천178명으로 늘어났지만, 신규 감염자 수만 놓고 보면 바이러스가 정점을 찍은 지난달 말에 비교할 때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사망자 역시 이날 하루 430명이 늘어났다고 하나 지난달 말이나 이달 초에 비하면 절반 이하다.
스페인과 더불어 유럽에서 가장 큰 피해를 당한 이탈리아도 신규 감염자와 사망자 증가분 모두 절정기 대비 절반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는 터키는 확진자가 9만5천591명으로 10만명에 육박한 실정이고, 러시아도 하루 사이 5천642명이 추가되며 전체 확진자가 5만2천763명으로 불어나는 등 아직 지구상의 상당수 국가가 코로나19를 상대로 사투를 벌이고 있다. ◇ 정점 지나 봉쇄 완화한다면서 이민제한 카드 꺼내든 트럼프
바이러스 확산 곡선이 사실상 꺾인 미국과 유럽은 최근 봉쇄 조치 완화에 착수했다. 유럽에선 덴마크가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를 다시 연 가운데 미국도 경제 정상화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며 단계적 봉쇄 완화에 돌입했다.
이탈리아도 내달 4일 봉쇄를 일부 완화한다고 밝혔으며 이미 일부 상점은 영업을 재개했다.
미국도 환자가 가장 많이 나온 뉴욕주가 병상에 여유가 생기면서 비필수적인 진료를 일부 허용하기로 했고, 텍사스, 조지아,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남부 지역 주들은 조기 경제 재가동을 선언했다.
이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바이러스 확산 차단과 일자리 보호를 명목으로 60일간 미국 영주권 발급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해 이민 준비자들이 직격탄을 맞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기자회견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으며,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 제한 행정명령에 22일 서명할 예정이다. 유럽에서도 일부 국가들이 봉쇄 완화 조치를 가속화하는 가운데 대규모 행사를 취소하는 등 봉쇄 완화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는 모습도 엿보인다.
매년 9월 말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맥주축제인 옥토버페스트가 올해는 취소됐으며, 스페인에서 매년 여름 열리는 `황소달리기` 산 페르민 축제도 취소됐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21일 94번째 생일을 맞았지만 매년 하는 축포 행사를 생략한 채 조용히 지냈다.
특히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국가 중 하나인 영국은 다른 유럽 국가와 달리 봉쇄 완화에 매우 신중한 입장이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가 너무 빨리 (조치 완화 쪽으로) 움직이면 바이러스는 다시 기하급수적으로 퍼질 것"이라며 "제2의 정점이 오는 것"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봉쇄 완화 논의는 이르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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