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설탕·물을 같은 비율로 섞어 400번가량을 저은 뒤 걸쭉해진 커피를 우유 위에 부어 마시는 음료인 '달고나 커피'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사진=유튜브 캡처
커피·설탕·물을 같은 비율로 섞어 400번가량을 저은 뒤 걸쭉해진 커피를 우유 위에 부어 마시는 음료인 '달고나 커피'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사진=유튜브 캡처
커피·설탕·물을 같은 비율로 섞어 400번가량을 저은 뒤 걸쭉해진 커피를 우유 위에 부어 마시는 음료인 '달고나 커피'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22일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달고나(Dalgona)'는 지난달 말부터 '에스프레소', '카페 라테', '카푸치노' 등을 제치고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커피 종류가 됐다. 3월 셋째 주 이후 달고나 커피 검색량은 이전보다 1800% 증가했고, 그 후에도 1700% 더 늘어나 지난 5일에는 정점을 기록했다.

영문으로 달고나 커피를 가장 많이 검색한 국가는 필리핀이며, 싱가포르와 브루나이가 그 뒤를 이었다. 일본과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자국어로 달고나를 많이 검색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집콕(외부와 격리돼 집에만 머무르는 일)'이 확산하는 가운데 달고나커피는 국내에서 먼저 인기를 끌었다. 사람들은 커피를 400번 저으며 집콕 생활의 무료함과 우울감을 이겨낸 셈이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작한 한국인들에게 달달한 위로이자 심심함을 달래줄 하나의 놀이였던 달고나 커피가 이제는 세계 각지로 전해지며 서로를 공감하고 응원하는 '마법의 레시피'가 됐다"고 말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