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챔피언십에 세계 골프팬 '이목'…김세영·이정은 등 해외파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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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첫 대회…흥행 이끈다
코로나 뚫고…열기 '후끈'
세계랭킹 20위내로 자격 제한
김효주·이보미·배선우 출전 검토
김세영, 출전 상금 전액 기부
코로나 뚫고…열기 '후끈'
세계랭킹 20위내로 자격 제한
김효주·이보미·배선우 출전 검토
김세영, 출전 상금 전액 기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국내 개막전 KLPGA챔피언십이 ‘글로벌 흥행대박’을 노린다. 일단 KLPGA가 해외 투어에서 뛰는 한국 스타들에게도 출전을 개방키로 하면서 한·미·일 주요 투어의 스타급 K골퍼들이 대거 출전할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 일본 유럽 등 주요국 투어 가운데 가장 먼저 ‘애프터 코로나 실전 대회’를 여는 것도 하나의 흥행 요소다. 한국의 프로야구 연습경기를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주요 기사로 보도하는 분위기로 미뤄볼 때, 세계에서 가장 이른 골프 개막전에도 해외 매체 관심이 쏟아질 전망이다.
‘K골프 스타’ 출전 길 열어놔
KLPGA투어는 다음달 23일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에서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KLPGA챔피언십(총상금 23억원)에 세계 랭킹 20위 이내의 KLPGA 정회원까지 출전할 수 있도록 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기준인 ‘세계 랭킹 30위’보다는 축소된 규모다. “국내 투어 선수들이 우선 대회 출전 기회를 잡게 하겠다”는 협회 방침이 반영됐다. 하지만 스타급 주요 선수는 거의 모두 출전할 수 있는 범위다. 현재 이 기준(3월 16일자 세계 랭킹)을 충족하는 선수는 총 8명. 모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는 우리 선수들이다. 고진영(25), 박성현(27), 김세영(27), 이정은(24), 박인비(32), 김효주(25), 유소연(30), 허미정(31)이 대상이다.
김세영과 이정은, 김효주는 출전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골프 여왕’ 박세리(43)가 외환위기 시절 맨발 투혼으로 국민에게 희망을 줬듯, 무조건 ‘불참’이 능사는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글로벌 톱 랭커 출전은 대회 흥행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 자체 기금을 쏟아부어 대회를 여는 KLPGA로서도 거절할 이유가 없다. 특히 김세영은 “획득하는 상금을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성금으로 내놓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박성현은 출전을 마지막까지 고민하고 있다. 고진영과 박인비, 유소연, 허미정은 출전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도 출전이 유력하다. KLPGA투어 영구 시드권자인 이보미(32), 2018 하이트진로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권이 있는 배선우(26)도 출전 쪽으로 마음을 굳혔다. 또 다른 영구 시드권자 안선주(33)도 고심 중이다.
KLPGA 총상금 확대도 고려 중
대회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대회를 주최·주관하는 KLPGA는 “총상금을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최대한 많은 상금을 선수들에게 전달하겠다는 취지다. KLPGA는 출전 선수 수를 132명에서 144명으로 늘리는 한편 출전 선수 전원에게 상금을 배분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앞서 KLPGA는 이 대회 총상금을 역대 최고인 23억원으로 책정했다. 지난해 이 대회 총상금이었던 10억원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액수다. 대신 경기 시간 등을 고려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운영하는 3라운드 2차 커트 제도(MDF)를 도입한다. 2라운드 공동 102위 이내 선수가 3라운드에 진출하고, 3라운드 공동 70위 이내 선수만 최종 라운드에 진출한다.
KLPGA가 세계 주요 투어 중 가장 먼저 ‘시즌 재개’를 선언한 만큼 모범적이면서도 안전한 대회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KLPGA 관계자는 “정부 지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및 방역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일단 무관중 경기로 방침을 세웠지만 상황에 따라 유관중으로 개최하는 가능성도 열어 놓고 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K골프 스타’ 출전 길 열어놔
KLPGA투어는 다음달 23일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에서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KLPGA챔피언십(총상금 23억원)에 세계 랭킹 20위 이내의 KLPGA 정회원까지 출전할 수 있도록 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기준인 ‘세계 랭킹 30위’보다는 축소된 규모다. “국내 투어 선수들이 우선 대회 출전 기회를 잡게 하겠다”는 협회 방침이 반영됐다. 하지만 스타급 주요 선수는 거의 모두 출전할 수 있는 범위다. 현재 이 기준(3월 16일자 세계 랭킹)을 충족하는 선수는 총 8명. 모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는 우리 선수들이다. 고진영(25), 박성현(27), 김세영(27), 이정은(24), 박인비(32), 김효주(25), 유소연(30), 허미정(31)이 대상이다.
김세영과 이정은, 김효주는 출전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골프 여왕’ 박세리(43)가 외환위기 시절 맨발 투혼으로 국민에게 희망을 줬듯, 무조건 ‘불참’이 능사는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글로벌 톱 랭커 출전은 대회 흥행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 자체 기금을 쏟아부어 대회를 여는 KLPGA로서도 거절할 이유가 없다. 특히 김세영은 “획득하는 상금을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성금으로 내놓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박성현은 출전을 마지막까지 고민하고 있다. 고진영과 박인비, 유소연, 허미정은 출전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도 출전이 유력하다. KLPGA투어 영구 시드권자인 이보미(32), 2018 하이트진로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권이 있는 배선우(26)도 출전 쪽으로 마음을 굳혔다. 또 다른 영구 시드권자 안선주(33)도 고심 중이다.
KLPGA 총상금 확대도 고려 중
대회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대회를 주최·주관하는 KLPGA는 “총상금을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최대한 많은 상금을 선수들에게 전달하겠다는 취지다. KLPGA는 출전 선수 수를 132명에서 144명으로 늘리는 한편 출전 선수 전원에게 상금을 배분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앞서 KLPGA는 이 대회 총상금을 역대 최고인 23억원으로 책정했다. 지난해 이 대회 총상금이었던 10억원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액수다. 대신 경기 시간 등을 고려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운영하는 3라운드 2차 커트 제도(MDF)를 도입한다. 2라운드 공동 102위 이내 선수가 3라운드에 진출하고, 3라운드 공동 70위 이내 선수만 최종 라운드에 진출한다.
KLPGA가 세계 주요 투어 중 가장 먼저 ‘시즌 재개’를 선언한 만큼 모범적이면서도 안전한 대회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KLPGA 관계자는 “정부 지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및 방역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일단 무관중 경기로 방침을 세웠지만 상황에 따라 유관중으로 개최하는 가능성도 열어 놓고 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