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연대해야…기업 유치 통해 자족 기능 갖출 것"
4·15 총선 세종시 갑·을 선거구에서 승리한 홍성국·강준현 당선인은 23일 "세종 국회의사당 설치를 우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두 당선인은 이날 세종 시내 한 카페에서 연 시 출입기자단 초청 간담회에서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제2 국회의사당 설치, 대통령 제2 집무실 추진 등 공약을 차질없이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홍성국 당선인은 "제2 국회의사당 설치는 이미 많이 진전된 상태이고, 예산도 어느 정도 확보돼 있기 때문에 우선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 부처가 많이 내려와 있는 데다 국회 분원까지 추진되면 대통령 제2 집무실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준현 당선인도 "국회의사당 설치는 의지의 문제"라며 "차기 국회의장 후보 중 한 분이 상당한 의지를 갖고 있어 잘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 집무실의 경우 보안과 경비 문제 때문에 고민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경호 문제가 우선 해결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당선인은 실질적인 행정수도 완성과 균형 발전 실현을 위해서는 충청권 공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당선인은 "대전·충남·충북·세종에서 28석 중 20석을 민주당이 가져왔다"며 "CDS(충남북·대전·세종의 약자) 공동체를 만들어 국회 분원·제2 대통령집무실 설치를 위해 함께 대응하자"고 제안했다.

홍 당선인도 "세종이 잘 되는 것이 대전·충남·충북이 함께 잘되는 것"이라며 "국가 균형 발전이라는 대의에 따라 연대해 공동의 어젠다를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세종시 자족 기능 확충을 위해 기업 유치에도 힘을 모으겠다고 약속했다.

홍 당선인은 "제가 1호 공약으로 내세운 것이 세종시를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새로운 기술을 테스트할 수 있는 '우븐 시티'(Woven City)로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기업 유치를 통해 행정수도가 베드타운화하는 것을 막고 자족 기능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역설했다.

강 당선인도 "연서면 국가산업단지 예비타당성조사 용역 결과가 오는 6월께 나올 예정인데 차질없이 조성해야 한다"며 "입지 조건을 갖춰 기업을 유치하고 보조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구축 등으로 교통 불편을 해소해, 당초 세종시 출범 목표인 '수도권 인구 분산'을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