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1분기 순이익 7295억…'코로나19' 탓에 전년比 13.7%↓
KB금융그룹은 2020년 1분기 순이익은 72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 감소했다고 23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촉발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기타영업손실이 일시적으로 크게 발생한 탓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외환 관련 손실 확대로 1분기에는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전 계열사가 영업력을 최대한 발휘해 순수수료이익을 꾸준히 확대하는 동시에 자산건전성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어 그룹의 경상적인 이익체력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순이자이익은 2조34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1억원 증가했다. 금리인하 및 안심전환대출 취급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축소에도 불구하고 은행과 카드의 견조한 자산성장이 주효했다.

KB금융그룹의 올해 3월말 기준 총자산은 544조9000억원,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810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58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1분기 NIM은 기준금리 인하와 안심전환대출취급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5bp 하락한 1.56%를 기록했다.

KB증권은 1분기 21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1분기 중 글로벌 연계 주가지수가 급등락을 반복하며 주가연계증권(ELS) 자체헷지 운용손실이 일시적으로 발생하고 TRS(Total Return Swap) 등 라임자산운용 관련 평가손실과 일회성 충당금이 발생한데 주로 기인했다.

KB국민카드는 821억원, KB손해보험은 77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3%, 2.5% 늘었다.

KB금융그룹은 저성장, 저금리 등 금융환경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수익성 관리전략의 일환으로 핵심 성장동력인 투자은행(IB)과 자산관리(WM) 부문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또한 글로벌 비지니스를 강화해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는 등 그룹의 수익기반을 확대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