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크로 돌리면 헛수고…EBS 원격수업 부정 수강 시 결석 처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부적정 수강 의심되면 교사 EBS 온라인클래스 화면에 표시하기로
원격수업 부실 우려에 교육차관 "지켜봐 달라…학부모들께서 제2의 교사" 원격수업 일환으로 EBS 강의를 들어야 하는데 여러 강의를 동시에 재생하거나 자동화프로그램(매크로) 등을 이용해 재생 속도 등을 조작하면 추후 교사에게 적발당해 결석 처리될 수 있다.
교육부는 23일 오후 전국 시·도 교육청 부교육감과 신학기 개학 준비 추진단 회의를 열고 이런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최근 중·고등학교에서 원격수업에 EBS 강의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지자 강의를 제대로 수강하지 않고도 수강한 것처럼 조작하는 '부정 수강 방법'이 학생들 사이에 퍼졌다.
일부 학생들은 EBS 강의를 여러 개 띄워놓고 동시에 재생하거나, 매크로 등을 활용해 강의 재생 속도를 2배 이상으로 올리거나, 코드를 조작해 강의를 아예 듣지 않고 '수강 완료' 처리시키는 등의 '꼼수'를 쓰고 있다.
교육부는 이렇게 강의를 부정 수강하면 교사가 EBS 온라인클래스 관리 화면에서 로그 기록을 확인할 때 '부적정 수강 의심'이라는 표시가 뜨게 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부적정 수강 의심' 표시가 뜨는 학생에게는 교사가 강의 내용을 물어봐서 수강 여부를 확인한 다음, 강의를 제대로 듣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 재수강을 요청하게 된다.
교사는 이런 상황이 반복되는 학생은 결석 처리할 수 있다.
교육부는 관련 내용을 학교에 공문으로 알리고, EBS 온라인클래스 팝업 공지를 통해 학생들에게도 안내했다.
이날 출입기자단과의 화상 간담회에서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원격수업을 통한 학습량이 너무 적다고 우려하는 학부모가 많다'는 질문에 "학부모님들께서 일련의 원격수업 과정을 쭉 보시면 조금 더 안심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원격수업을 통해 주어지는 과제가 단순 숙제가 아니라, 그 과제를 통한 탐구 과정과 수업 목적이 있을 것"이라며 "1차시에서 과제를 내주고 2차시에서 질문·토론을 할 것이므로 그런 과정을 봐주셨으면 좋겠다.
교사들에게도 실시간 쌍방향 소통을 적절히 섞으라고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학생들은 집에 있는데 교육부가 가정 교육은 얘기하지 않고 원격수업 책임을 교사들 어깨에만 지우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사실 원격수업 상황에서는 학부모들께서 '제2의 교사'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는 "학교에서 이뤄져야 할 것을 부모·보호자들께 넘기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코로나19라는 전 세계적으로 예상치 못한 상황에 부모들께서도 (선생님과) 손을 맞잡고 역할하고 노력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교육부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e학습터'와 EBS 온라인클래스에 현직 교사들이 제작한 콘텐츠가 전날 기준으로 약 230만건 업로드됐다고 밝혔다.
전날까지 e학습터에는 175만8천198건, EBS 온라인클래스에는 53만7천349건의 교사 제작 콘텐츠가 게재됐다.
박 차관은 "교사들이 다양한 수업을 위해 자발적인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대학 오프라인 개강 시점에 관해서는 "우선 사회적 거리 두기가 5월 5일까지 연장된 만큼 그때까지는 재택수업을 원칙으로 해달라고 권고하는 공문을 안내했다"고 밝혔다.
등교 개학이 5월까지 연기되면서 교복 대금 지급이 지연돼 교복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우려에 관해서는 "대금이 신속히 지급될 수 있도록 교육청·학교에 조처했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복 검사·검수 절차가 지연되면서 대금 지급이 지연됐던 것"이라며 "납품·수령 및 검사·검수가 완료된 교복에 대해서는 대금을 우선 지급하도록 하고, 검사·검수 및 대금 지급 기간을 단축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원격수업 부실 우려에 교육차관 "지켜봐 달라…학부모들께서 제2의 교사" 원격수업 일환으로 EBS 강의를 들어야 하는데 여러 강의를 동시에 재생하거나 자동화프로그램(매크로) 등을 이용해 재생 속도 등을 조작하면 추후 교사에게 적발당해 결석 처리될 수 있다.
교육부는 23일 오후 전국 시·도 교육청 부교육감과 신학기 개학 준비 추진단 회의를 열고 이런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최근 중·고등학교에서 원격수업에 EBS 강의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지자 강의를 제대로 수강하지 않고도 수강한 것처럼 조작하는 '부정 수강 방법'이 학생들 사이에 퍼졌다.
일부 학생들은 EBS 강의를 여러 개 띄워놓고 동시에 재생하거나, 매크로 등을 활용해 강의 재생 속도를 2배 이상으로 올리거나, 코드를 조작해 강의를 아예 듣지 않고 '수강 완료' 처리시키는 등의 '꼼수'를 쓰고 있다.
교육부는 이렇게 강의를 부정 수강하면 교사가 EBS 온라인클래스 관리 화면에서 로그 기록을 확인할 때 '부적정 수강 의심'이라는 표시가 뜨게 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부적정 수강 의심' 표시가 뜨는 학생에게는 교사가 강의 내용을 물어봐서 수강 여부를 확인한 다음, 강의를 제대로 듣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 재수강을 요청하게 된다.
교사는 이런 상황이 반복되는 학생은 결석 처리할 수 있다.
교육부는 관련 내용을 학교에 공문으로 알리고, EBS 온라인클래스 팝업 공지를 통해 학생들에게도 안내했다.
이날 출입기자단과의 화상 간담회에서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원격수업을 통한 학습량이 너무 적다고 우려하는 학부모가 많다'는 질문에 "학부모님들께서 일련의 원격수업 과정을 쭉 보시면 조금 더 안심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원격수업을 통해 주어지는 과제가 단순 숙제가 아니라, 그 과제를 통한 탐구 과정과 수업 목적이 있을 것"이라며 "1차시에서 과제를 내주고 2차시에서 질문·토론을 할 것이므로 그런 과정을 봐주셨으면 좋겠다.
교사들에게도 실시간 쌍방향 소통을 적절히 섞으라고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학생들은 집에 있는데 교육부가 가정 교육은 얘기하지 않고 원격수업 책임을 교사들 어깨에만 지우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사실 원격수업 상황에서는 학부모들께서 '제2의 교사'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는 "학교에서 이뤄져야 할 것을 부모·보호자들께 넘기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코로나19라는 전 세계적으로 예상치 못한 상황에 부모들께서도 (선생님과) 손을 맞잡고 역할하고 노력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교육부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e학습터'와 EBS 온라인클래스에 현직 교사들이 제작한 콘텐츠가 전날 기준으로 약 230만건 업로드됐다고 밝혔다.
전날까지 e학습터에는 175만8천198건, EBS 온라인클래스에는 53만7천349건의 교사 제작 콘텐츠가 게재됐다.
박 차관은 "교사들이 다양한 수업을 위해 자발적인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대학 오프라인 개강 시점에 관해서는 "우선 사회적 거리 두기가 5월 5일까지 연장된 만큼 그때까지는 재택수업을 원칙으로 해달라고 권고하는 공문을 안내했다"고 밝혔다.
등교 개학이 5월까지 연기되면서 교복 대금 지급이 지연돼 교복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우려에 관해서는 "대금이 신속히 지급될 수 있도록 교육청·학교에 조처했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복 검사·검수 절차가 지연되면서 대금 지급이 지연됐던 것"이라며 "납품·수령 및 검사·검수가 완료된 교복에 대해서는 대금을 우선 지급하도록 하고, 검사·검수 및 대금 지급 기간을 단축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