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기 전체 원격수업'도 17%…교육부 "등록금 반환은 대학 자율"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에 4년제 대학 '대면개강' 5월 이후로 연기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5월 5일까지로 연장하면서 대학도 대면 수업 시작일을 5월 초 이후로 늦췄다.

23일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사총협)에 따르면 4년제 대학의 97%가 5월 이후에 대면 수업을 시작하거나 1학기 전체를 원격수업하기로 결정했다.

사총협이 지난 17일 조사했을 때는 4년제 대학 193곳 가운데 37곳(19.2%)이 4월 27일에 대면 수업을 재개하겠다고 공지한 상태였다.

그러나 정부가 지난 19일 사회적 거리 두기 방침을 5월 5일로 연장하면서 37곳 중 35곳이 대면 수업 재개 시점을 5월 이후로 변경했다.

사총협이 이날 조사한 결과, 4년제 대학 193곳 가운데 5곳(2.6%)을 제외하고 188곳(97.4%)이 5월 이후에 대면 개강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인 대면 개강 시점으로는 코로나19가 안정화할 때까지 원격수업을 한다고 밝힌 대학이 30.6%(59곳)로 가장 많았고, 5월 4일에 대면 수업을 시작한다고 밝힌 대학이 23.8%(46곳)로 그다음으로 많았다.

5월 11일 대면 개강(18.1%), 1학기 전체 원격수업(17.1%), 5월 6일 대면 개강(4.1%), 5월 18일 대면 개강(2.6%) 등이 뒤를 이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이날 출입기자단과 화상 간담회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연장된 만큼 코로나19가 안정될 때까지 집합수업을 지양하고 재택수업을 원칙으로 해달라고 대학에 안내했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학생들의 등록금 일부 반환 요구에 관해서는 "대교협(한국대학교육협의회)·사총협 등과 협의해보니 대학별 상황이 달라서 정부 차원에서 대응할 상황이 아니라고 보였다"면서 "정부가 지침을 내리기보다는 대학이 스스로 결정할 문제"라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