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조치' 英경제, 급속도로 위축…복합 PMI지수 사상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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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발표된 IHS마킷·CIPS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의 4월 속보치는 사상 최저 수준인 12.9로 떨어졌다. 전달(36)과 비교하면 무려 23.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 지수가 50 이상이면 기업 활동이 확장을, 50 미만이면 위축을 각각 뜻한다.
4월 속보치에 따르면 영국 서비스업 기업 중 81%, 제조업 기업 중 75%는 기업 활동이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IHS마킷은 4월 속보치를 감안할 때 영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직전 분기 대비 약 7%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PMI가 대부분의 자영업자나 소매업 부문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실제 경제 충격은 훨씬 클 수 있다고 우려했다.
프랑스 통계청도 이날 내놓은 경제동향 자료에서 민간 분야의 경제활동이 예년 대비 4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가계소비는 33% 줄었다. 기업 설문을 바탕으로 한 이달 체감경기지수는 전달 대비 32포인트 하락한 62로 집계됐다.
통계청은 “마취상태에 빠진 생물처럼 프랑스 경제가 생명 유지에 필요한 최소한의 기능만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런던=강경민 특파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