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그렉
'어서와' 그렉 "약혼녀 교통사고로 떠나, 아내 잃은 기분" /사진=MBC에브리원 방송화면 캡처
미국 출신 가수 그렉이 교통사고로 약혼녀를 잃은 가슴 아픈 과거를 밝혔다.

지난 23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한국 생활 13년 차 가수인 그렉의 일상이 공개됐다. 그렉은 "원래 영어 강사로 한국에 왔는데 갑자기 가수가 됐다"고 소개하며 목 관리 비결을 밝히는 등 자연스러운 일상을 전했다.

특히 이날 그렉은 '결혼할 생각이 없냐'는 매니저의 물음에 "원래 약혼한 사람이 있었다"고 답해 이목을 끌었다. 그는 "한국 나이로 17세쯤 첫 사랑을 만났다. 오랜 연애 끝에 결혼을 약속했다. 2005년 6월에 결혼하기로 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가슴 아픈 과거사를 털어놨다. 그렉은 "그런데 그해 2월 자동차 사고로 떠나가버렸다. 난 이미 아내를 잃은 기분이다"면서 "생각해보면 그녀가 내 유일한 사람이다. 노래를 부를 때면 그녀가 떠오른다. 그럼 우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노래를 할 때면 유독 그리움이 사무친다고. 그렉은 "특히 소울 노래를 할 때 슬픈 생각이 난다. 그 감정이 도움이 된다. 난 정말 그녀가 그립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소울풀한 감정을 어떻게 내는 거냐'고 묻는다. 그럼 나는 '힘든 시절 이별했던 때를 생각해보라고 한다. 그럼 다른 느낌이 나온다"고 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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