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사진=뉴스1
박유천/사진=뉴스1
박유천이 안병용 경기도 의정부 시장과 만남을 놓고 불거진 의혹에 직접 해명했다.

박유천은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안병용 시장님과 만남으로 인해 많은 추측 기사들이 나오고 있다"며 "저로 인해 혹시나 의정부 시장님 및 시청 관계자분들에게 폐를 끼치지는 않을까 우려되는 마음에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됐다"면서 게시물을 올렸다.
/사진=박유천 인스타그램
/사진=박유천 인스타그램
박유천은 안병용 시장과 만남 배경에 대해 "오랜 시간 저의 곁에서 함께 있어준 매니저와 시장님과의 연으로 주선됐다"며 "평소 존경해오던 시장님은 저에게 인생 선배로서 진실된 조언과 힘이 되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고 설명했다.

또 "저의 과거 잘못에 대해 깨끗이 인정하고 잘못을 뉘우치는 진실된 마음으로 사회봉사 및 취약계층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며 살기를 바란다고 말씀해주셨다"며 "진실된 조언을 항상 마음에 새기고 실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감치재판 받고 나온 박유천 /사진=뉴스1
감치재판 받고 나온 박유천 /사진=뉴스1
박유천과 안 시장과의 만남은 지난 22일 박유천의 감치 재판을 위해 의정부지법에 출석한 다음날인 23일 오후에 이뤄졌다. 면담은 비공식적으로 진행됐고, 성폭행 의혹에 마약투약이 발각돼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박유천과 안 시장이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이목이 쏠렸다.

박유천이 글을 올리기 앞서 의정부시 관계자 역시 "요즘 많이 힘들어하는 박 씨가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좋은 얘기를 들려주려고 만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유천 / 사진=한경DB
박유천 / 사진=한경DB
전날 진행된 박유천의 감치 재판은 2018년 성폭행 피해자라 주장한 A 씨가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박유천이 5000만 원을 지급하라"는 조정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음에도 지급액을 전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진행됐다.

A 씨는 박유천에게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고소장을 접수했다. 당시 박유천은 유흥업소, 자신의 자택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A 씨를 포함한 4명의 여성에게 피소됐다.

이후 증거 부족으로 박유천에 대한 무혐의로 사건이 종결됐고, 그는 자신을 고소한 여성들을 무고로 맞고소 했다. A 씨도 무고 및 출판물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됐지만 대법원 판결을 통해 '무죄'가 확정됐고, 이후 박유천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박유천이 지급액을 지급하지 않아 A 씨는 박유천에 대한 재산 명시 신청을 냈고, 이 역시 박유천은 거부했다. 결국 감치 재판이 진행됐다. 이 재판에도 출석하지 않으면 불출석 사유에 따라 감치 여부가 결정될 상황이었다. 결국 박씨는 재판에 출석해 재산 목록을 제출했으며 재판부는 '불처벌' 결정했다.

성폭행 의혹이 불거지면서 활동이 어려워진 박유천은 군에 입대했다. 전역 후 전 여자친구 황하나와 함께 상습적으로 필로폰을 투약했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구속 기소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박유천/사진=한경DB
박유천/사진=한경DB
한편 마약 투약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 당시 기자회견을 자처하고 눈물로 억울함을 호소했던 박유천은 "마약을 하지도 않았고, 했다면 연예계를 은퇴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집행유예로 구치소에서 나온 후 공식 SNS를 개설하고 20만원 상당의 유료 팬미팅, 유료 팬클럽 모집, 9만원이 넘는 화보집 발간 등 무리한 복귀로 논란을 자처하고 있다.

다음은 박유천 해명 전문

안녕하세요. 박유천입니다.

오늘 저와 안병용 시장님과의 만남으로 인해 많은 추측 기사들이 나오고 있어 저로 인해 혹시나 의정부 시장님 및 시청 관계자분들에게 폐를 끼치지는 않을까 우려되는 마음에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오늘 시장님과의 만남은 오랜 시간 저의 곁에서 함께 있어준 매니저와 시장님과의 연으로 주선되었습니다.

평소 존경해오던 시장님은 저에게 인생 선배로서 진실된 조언과 힘이 되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더불어 저의 과거 잘못에 대해 깨끗이 인정하고 잘못을 뉘우치는 진실된 마음으로 사회봉사 및 취약계층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며 살기를 바란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이런 진실된 조언을 항상 마음에 새기고 실천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의정부 시장님 및 시청 관계자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저로 인해 피해가 가지 않기를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