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벨 없애고 플라스틱 줄이고…생수업계 트렌드는 '친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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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심, 백산수 용기 플라스틱 13.5% 줄여
▽ 롯데칠성, 아이시스에 라벨 대신 '음각'
▽ 스파클, 빈 병 모아 반납하면 생수 제공
▽ 롯데칠성, 아이시스에 라벨 대신 '음각'
▽ 스파클, 빈 병 모아 반납하면 생수 제공
생수업계가 용기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거나 제품 정보를 나타내는 라벨을 개편하며 친환경 상품 출시 행보에 나섰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500mL 백산수 병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기존 대비 13.5% 줄인 경량병을 채택했다. 500mL 제품을 시작으로 추후 2L, 1L, 330mL 용기에도 경량화가 적용될 예정이다.
농심은 빈 병 분리수거를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라벨도 '이지 오픈' 방식으로 바꿨다. 교체된 라벨 상단에 있는 흰색 삼각형 부분을 잡고 라벨을 뜯으면 손쉽게 제거할 수 있다. 원활한 분리수거를 위에 병의 라벨을 아예 없앤 곳도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1월 페트병에 라벨지를 없앤 '아이시스8.0 에코 1.5L'를 출시했다. 라벨을 떼지 않고 빈병을 배출하는 가구가 많다는 점에 착안해 라벨지를 없앤 것이다.
소비자들의 반응 역시 좋다. 해당 상품은 출시된 지 두 달 만에 약 76만병이 팔렸다. 2016년 롯데칠성이 내놓은 아이시스 1L짜리 사각 용기의 동일기간 판매량과 비교하면 8배 많은 수치다. 롯데칠성 측은 라벨을 없앤 생수의 용기를 연내 다른 용량으로 다변화할 예정이다. 올해 약 12.2t의 라벨 포장지 사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용기에는 변화가 없지만 빈 병 분리수거를 격려하는 마케팅도 있다. 스파클생수는 페트병 수거율을 높이기 위해 자체 판매 채널인 '스파클몰'에서 생수를 구입하는 고객들에게 지난해 9월부터 '빈병 교환' 이벤트를 진행했다. 스파클몰에서 제품을 구매한 후 재주문 시 이전에 주문해 마신 빈 페트병(2L 기준 15병)을 놔두면 생수 1병을 무상으로 증정하는 이벤트다.
환경단체 역시 이 같은 분위기를 반기고 있다. 김미화 자원순화사회연대 사무총장은 "접착제가 붙지 않은 페트병은 불순물이 적어 이후에 에코 의류 등 고부가가치 상품을 만드는 데 쓰일 수 있다"면서 "생수업계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음료업계로 확대된다면 더욱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500mL 백산수 병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기존 대비 13.5% 줄인 경량병을 채택했다. 500mL 제품을 시작으로 추후 2L, 1L, 330mL 용기에도 경량화가 적용될 예정이다.
농심은 빈 병 분리수거를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라벨도 '이지 오픈' 방식으로 바꿨다. 교체된 라벨 상단에 있는 흰색 삼각형 부분을 잡고 라벨을 뜯으면 손쉽게 제거할 수 있다. 원활한 분리수거를 위에 병의 라벨을 아예 없앤 곳도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1월 페트병에 라벨지를 없앤 '아이시스8.0 에코 1.5L'를 출시했다. 라벨을 떼지 않고 빈병을 배출하는 가구가 많다는 점에 착안해 라벨지를 없앤 것이다.
소비자들의 반응 역시 좋다. 해당 상품은 출시된 지 두 달 만에 약 76만병이 팔렸다. 2016년 롯데칠성이 내놓은 아이시스 1L짜리 사각 용기의 동일기간 판매량과 비교하면 8배 많은 수치다. 롯데칠성 측은 라벨을 없앤 생수의 용기를 연내 다른 용량으로 다변화할 예정이다. 올해 약 12.2t의 라벨 포장지 사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용기에는 변화가 없지만 빈 병 분리수거를 격려하는 마케팅도 있다. 스파클생수는 페트병 수거율을 높이기 위해 자체 판매 채널인 '스파클몰'에서 생수를 구입하는 고객들에게 지난해 9월부터 '빈병 교환' 이벤트를 진행했다. 스파클몰에서 제품을 구매한 후 재주문 시 이전에 주문해 마신 빈 페트병(2L 기준 15병)을 놔두면 생수 1병을 무상으로 증정하는 이벤트다.
환경단체 역시 이 같은 분위기를 반기고 있다. 김미화 자원순화사회연대 사무총장은 "접착제가 붙지 않은 페트병은 불순물이 적어 이후에 에코 의류 등 고부가가치 상품을 만드는 데 쓰일 수 있다"면서 "생수업계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음료업계로 확대된다면 더욱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