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전해철·김태년 도전의사 확고, 윤호중 출마여부 변수
비문 정성호 의지 강해…박완주·윤관석 고심 중, 안규백 출마 않기로
민주 원내대표 경선 '3파전' 될까…주말까지 최종 교통정리
더불어민주당 21대 국회 첫 원내사령탑 경선이 '3파전'으로 치러질 것이라는 예측이 당내에서 나오는 가운데 도전자들이 계파별 교통정리를 위해 분주히 뛰고 있다.

오는 27일 후보 등록 전까지는 도전자 간 정리를 마쳐야 하기에 이번 주말까지 물밑 조율이 이어진 뒤 최종 후보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2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4선이 되는 김태년 의원과 정성호 의원, 3선이 되는 전해철 의원의 '3파전' 구도가 될 가능성이 크지 않겠느냐"며 "출마 의사를 밝힌 의원 간 여러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친문(친문재인) 그룹에서는 전해철 의원이 이미 출마 의사를 굳히고 21대 당선인들에게 축하 꽃바구니를 보내는 등 적극적으로 뛰고 있다.

친문 그룹 내 '이해찬계'로 분류되는 김태년 의원 역시 전방위로 의원들에게 연락하는 등 스킨십을 강화하며 경선을 준비 중이다.

친문 그룹에서는 두 의원의 출마가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

다만 윤호중 의원의 출마가 변수다.

윤 의원은 같은 '이해찬계'인 김 의원과 내부 정리를 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으나 여전히 두 의원 모두 출마 의사가 확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당 사무총장인 윤 의원의 출마 여부는 이해찬 대표의 뜻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당직 사퇴를 이 대표가 허가해야 출마가 가능해진다.

이 때문에 이 대표가 휴가를 마치고 돌아오는 오는 26일에야 윤 의원의 출마 여부 등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비문(비문재인) 그룹에서도 후보 정리가 이뤄지는 기류다.

출마 의지가 강한 정성호 의원은 21대 당선인들에게 전화와 문자 메시지로 당선 축하 연락을 돌리며 비공식 선거전을 시작했다.

노웅래 의원이 재도전을 노리고 있으나, 정 의원과 노 의원 사이에 어떤 형식으로든 조율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애초 출마를 저울질하던 안규백 의원은 이번 경선에 나서지 않기로 결정했다.

박완주 의원과 윤관석 의원은 아직 고민 중이다.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의원들도 후보 등록이 코앞으로 다가왔기에 이번 주말 안에는 최종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한편, 민주당의 비례정당 더불어시민당 당선인들 사이에서는 합당 전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참여하는 방안을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시민당 당선인들의 요청에 따라 민주당은 이들의 경선 참여 문제를 고심 중이다.

합당의 경우 속도를 내더라도 다음 달 12일께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7일 치러지는 원내대표 경선에는 시민당 당선인들이 '다른 당 소속'으로 참여하거나 아예 참여하지 않는 수밖에 없다.

민주당 원내대표 도전자 일부와 지도부 일각은 "어차피 같은 당으로 활동할 사람들이니 원내대표 경선 투표권을 주는 게 맞는다"는 생각이지만 아직 결론이 나지는 않았다.

시민당 당선인들의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투표권 행사 여부는 이해찬 대표의 당무 복귀 이후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