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푸 덜 사고 물티슈 더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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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달라진 소비 패턴
"외모 꾸미기보다 위생에 관심"
"외모 꾸미기보다 위생에 관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의 소비자들은 어떤 품목을 구입하고 있을까. 봉쇄 조치와 재택근무 등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화장품, 옷은 덜 구입하는 대신 식품과 청소용품은 더 많이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코로나 소비자’가 새롭게 등장했다”며 유니레버와 프록터앤드갬블(P&G) 등 글로벌 소비재 회사의 분석 결과를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코로나19 시대 소비자들은 세탁을 자주 할 뿐만 아니라 한 번 입은 옷은 바로 빤다. 손도 수시로 씻는다. 이 같은 행동 변화로 세탁 관련 제품과 청소용품, 종이타월, 물티슈, 손세정제 등의 소비량이 급증했다.
많은 기업이 재택근무하면서 출근할 필요가 없어진 사람들은 용모 단장에 별로 신경 쓰지 않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도브비누와 립튼티 등 생활가정용품을 판매하는 유니레버의 앨런 조프 최고경영자(CEO)는 “샴푸, 보디워시, 냄새 제거제 같은 생활용품의 주간 평균 소비량이 크게 줄었다”며 “코로나19 시대 소비자의 관심은 외모 꾸미기가 아니라 위생”이라고 말했다.
외출하지 않으니 화장을 안 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화장품업체 로레알은 지난 1분기 세계 화장품 시장 규모가 8% 이상 감소한 것으로 추산했다.
외식 대신 집밥을 먹으면서 수프, 마요네즈, 라면 같은 식료품 등은 인기를 얻고 있다. 두루마리 휴지와 각티슈 등도 잘 팔린다. 킴벌리클라크는 화장지 수요가 폭증하자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생산 시스템을 바꿔 화장지를 더 부드럽고 도톰하게 제조할 계획이다.
소비재 회사들의 온라인 매출은 급증하고 있다. 사람들이 봉쇄 조치 등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찾지 않고 온라인 쇼핑으로 대체하고 있어서다. 유니레버는 매출 6%에 불과했던 온라인 판매가 지난 분기에는 36%까지 치솟았다. WSJ는 “새로운 소비 패턴이 코로나19 이후에도 고착화할 수 있을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코로나 소비자’가 새롭게 등장했다”며 유니레버와 프록터앤드갬블(P&G) 등 글로벌 소비재 회사의 분석 결과를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코로나19 시대 소비자들은 세탁을 자주 할 뿐만 아니라 한 번 입은 옷은 바로 빤다. 손도 수시로 씻는다. 이 같은 행동 변화로 세탁 관련 제품과 청소용품, 종이타월, 물티슈, 손세정제 등의 소비량이 급증했다.
많은 기업이 재택근무하면서 출근할 필요가 없어진 사람들은 용모 단장에 별로 신경 쓰지 않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도브비누와 립튼티 등 생활가정용품을 판매하는 유니레버의 앨런 조프 최고경영자(CEO)는 “샴푸, 보디워시, 냄새 제거제 같은 생활용품의 주간 평균 소비량이 크게 줄었다”며 “코로나19 시대 소비자의 관심은 외모 꾸미기가 아니라 위생”이라고 말했다.
외출하지 않으니 화장을 안 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화장품업체 로레알은 지난 1분기 세계 화장품 시장 규모가 8% 이상 감소한 것으로 추산했다.
외식 대신 집밥을 먹으면서 수프, 마요네즈, 라면 같은 식료품 등은 인기를 얻고 있다. 두루마리 휴지와 각티슈 등도 잘 팔린다. 킴벌리클라크는 화장지 수요가 폭증하자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생산 시스템을 바꿔 화장지를 더 부드럽고 도톰하게 제조할 계획이다.
소비재 회사들의 온라인 매출은 급증하고 있다. 사람들이 봉쇄 조치 등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찾지 않고 온라인 쇼핑으로 대체하고 있어서다. 유니레버는 매출 6%에 불과했던 온라인 판매가 지난 분기에는 36%까지 치솟았다. WSJ는 “새로운 소비 패턴이 코로나19 이후에도 고착화할 수 있을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