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세계' 김희애 "남녀노소 인기에 얼떨떨…사이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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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 남편 '욕받이' 박해준 "연기하면서도 너무하다는 생각"
이 정도면 가히 신드롬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JTBC 금토극 '부부의 세계'는 19세 시청가에도 불구하고 8회 만에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기염을 토하더니 온라인상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이어가며 연일 화제몰이 중이다.
팬들 사이에선 '쀼(부부)의 세계'라는 귀여운 별명으로 불리면서도 '마라맛 드라마' '매회 미친 척하고 달리는 드라마'라며 지선우(김희애 분)의 화끈한 복수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한가득하다.
지난주 방송된 7∼8회에선 드디어 이태오(박해준)와 이혼한 뒤 평화가 찾아오나 싶더니, 사업에 성공한 이태오가 금의환향하고 아들마저 그에게 향하자 시청자들은 급기야 'SKY 캐슬'('스카이 캐슬')의 당돌한 딸 예서까지 소환하기에 이르렀다.
남편과 이웃, 친구로부터 배신당하고 복수심에 칼날을 가는 연기로 찬사를 받는 배우 김희애(53)는 24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인기가 실감이 나지 않는 듯 "얼떨떨하다"며 입을 열었다.
김희애는 "온 가족이 보는 드라마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남녀노소 좋아해 주실 거라곤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함께 촬영하는 배우들과 제작진에게 공을 돌렸다.
외도하는 남편으로 전 국민의 욕받이가 된 박해준(44)은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 죄송하다"는 사과부터 하며 간담회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욕을 많이 먹는다.
한 대 쥐어박고 싶다고 말씀을 많이 해주시는데 그럴 줄 알긴 했지만 이렇게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주실 줄은 몰랐다"며 웃었다.
그 자신도 이태오가 가끔은 너무한 것 같다고 털어놓은 박해준은 "대본에 있으니 하긴 하는데, 어떤 순간은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싶을 때가 있다"며 "어쨌든 이태오를 변호해줄 사람은 나밖에 없잖나.
그렇게 보면 이태오가 진짜 힘들게 산다고 생각한다.
약간의 동정심을 갖고는 있다"고 고백했다.
김희애는 자신이 연기하는 지선우에 대해 "사실 부담스러운 캐릭터다.
어떻게 연기해야 하나 싶으면서도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그냥 신 바이 신 대본대로 최선을 다했다"며 "출연자들 모두가 나와 비슷한 마음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희애는 보는 사람도 '녹다운' 시킬 정도로 휘몰아치는 감정을 표현하는 연기에 대해 "대본을 보면서도 어떻게 찍어야 하나 걱정했다.
모든 신이 (강도 100이라고 치면) 90, 90 이렇게 갔다.
연기하면서 모든 신이 다 그랬다"면서도 "그런 점이 인상 깊었고 배우로서 도전하는 맛도 있었다"라고 했다.
인간의 밑바닥을 그대로 드러내는 격한 연기를 펼친 박해준 또한 "다음에 뭘 해야 할지 걱정이 된다"고 했다.
그는 "이 드라마에서 풀어놓은 모습, 감정 표현이 너무 많아서 개인적으로 걱정된다"면서 "그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으니 이걸로 끝내도 되겠다는 마음으로 이 작업에 임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드라마가 인물 간 적대 관계 위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갈등의 정도가 심한 탓에 촬영 현장 분위기도 살벌할 것 같지만, 김희애는 "촬영할 땐 집중해서 하고 끝날 땐 화기애애하다"고 전했다.
박해준 또한 "워낙 감정에 몰입해야 하는 순간이 많은 작품이라 경직된 분위기를 풀고 싶어서 즐겁게 촬영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특히 바람난 남편 이태오는 물론, 얄미운 여다경(한소희)과 설명숙(채국희), 손제혁(김영민), 박인규(이학주) 등 지선우를 위협하는 악역 담당 배우들까지 김희애는 치켜세웠다.
그는 "저렇게 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다들 몸을 사리지 않는다.
존경스럽다"면서 "보시는 분들은 인물들이 너무 현실감이 있어서 분노하시는 것 같은데, 모두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니까 배역은 밉지만 배우들에겐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들은 앞으로 방송될 12회가 변곡점이 될 거라고 예고했다.
김희애는 "12회의 그 장면을 찍었을 때 칭찬에 박한 모완일 PD님도 헤드폰을 벗고 너무 좋았다고 얘길 해주셨다"며 "연기할 때 현장 모니터 앞에 있는 스태프에게 감정이 전달되지 않으면 실패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느낌을 줬다는 점에서 뿌듯하고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박해준 또한 "1막이 (이태오가 지선우를 폭행하는) 6회를 향해 달려갔다고 하면, 2막은 12회를 위해 달려간다.
그 신을 무사히 잘 마치고 한숨을 돌렸던 생각이 난다"며 김희애를 거들었다.
김희애는 자신에게 '부부의 세계'는 "뜻하지 않은 기적 같은 선물"이라고 정리했다.
"앞으로 '사이다' 장면이 많아요.
우리 드라마가 기적 같은 선물이 돼서 힐링 되는, 인생의 의미를 생각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되길 바랍니다.
"
/연합뉴스
JTBC 금토극 '부부의 세계'는 19세 시청가에도 불구하고 8회 만에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기염을 토하더니 온라인상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이어가며 연일 화제몰이 중이다.
팬들 사이에선 '쀼(부부)의 세계'라는 귀여운 별명으로 불리면서도 '마라맛 드라마' '매회 미친 척하고 달리는 드라마'라며 지선우(김희애 분)의 화끈한 복수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한가득하다.
지난주 방송된 7∼8회에선 드디어 이태오(박해준)와 이혼한 뒤 평화가 찾아오나 싶더니, 사업에 성공한 이태오가 금의환향하고 아들마저 그에게 향하자 시청자들은 급기야 'SKY 캐슬'('스카이 캐슬')의 당돌한 딸 예서까지 소환하기에 이르렀다.
남편과 이웃, 친구로부터 배신당하고 복수심에 칼날을 가는 연기로 찬사를 받는 배우 김희애(53)는 24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인기가 실감이 나지 않는 듯 "얼떨떨하다"며 입을 열었다.
김희애는 "온 가족이 보는 드라마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남녀노소 좋아해 주실 거라곤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함께 촬영하는 배우들과 제작진에게 공을 돌렸다.
외도하는 남편으로 전 국민의 욕받이가 된 박해준(44)은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 죄송하다"는 사과부터 하며 간담회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욕을 많이 먹는다.
한 대 쥐어박고 싶다고 말씀을 많이 해주시는데 그럴 줄 알긴 했지만 이렇게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주실 줄은 몰랐다"며 웃었다.
그 자신도 이태오가 가끔은 너무한 것 같다고 털어놓은 박해준은 "대본에 있으니 하긴 하는데, 어떤 순간은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싶을 때가 있다"며 "어쨌든 이태오를 변호해줄 사람은 나밖에 없잖나.
그렇게 보면 이태오가 진짜 힘들게 산다고 생각한다.
약간의 동정심을 갖고는 있다"고 고백했다.
김희애는 자신이 연기하는 지선우에 대해 "사실 부담스러운 캐릭터다.
어떻게 연기해야 하나 싶으면서도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그냥 신 바이 신 대본대로 최선을 다했다"며 "출연자들 모두가 나와 비슷한 마음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희애는 보는 사람도 '녹다운' 시킬 정도로 휘몰아치는 감정을 표현하는 연기에 대해 "대본을 보면서도 어떻게 찍어야 하나 걱정했다.
모든 신이 (강도 100이라고 치면) 90, 90 이렇게 갔다.
연기하면서 모든 신이 다 그랬다"면서도 "그런 점이 인상 깊었고 배우로서 도전하는 맛도 있었다"라고 했다.
인간의 밑바닥을 그대로 드러내는 격한 연기를 펼친 박해준 또한 "다음에 뭘 해야 할지 걱정이 된다"고 했다.
그는 "이 드라마에서 풀어놓은 모습, 감정 표현이 너무 많아서 개인적으로 걱정된다"면서 "그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으니 이걸로 끝내도 되겠다는 마음으로 이 작업에 임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드라마가 인물 간 적대 관계 위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갈등의 정도가 심한 탓에 촬영 현장 분위기도 살벌할 것 같지만, 김희애는 "촬영할 땐 집중해서 하고 끝날 땐 화기애애하다"고 전했다.
박해준 또한 "워낙 감정에 몰입해야 하는 순간이 많은 작품이라 경직된 분위기를 풀고 싶어서 즐겁게 촬영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특히 바람난 남편 이태오는 물론, 얄미운 여다경(한소희)과 설명숙(채국희), 손제혁(김영민), 박인규(이학주) 등 지선우를 위협하는 악역 담당 배우들까지 김희애는 치켜세웠다.
그는 "저렇게 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다들 몸을 사리지 않는다.
존경스럽다"면서 "보시는 분들은 인물들이 너무 현실감이 있어서 분노하시는 것 같은데, 모두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니까 배역은 밉지만 배우들에겐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들은 앞으로 방송될 12회가 변곡점이 될 거라고 예고했다.
김희애는 "12회의 그 장면을 찍었을 때 칭찬에 박한 모완일 PD님도 헤드폰을 벗고 너무 좋았다고 얘길 해주셨다"며 "연기할 때 현장 모니터 앞에 있는 스태프에게 감정이 전달되지 않으면 실패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느낌을 줬다는 점에서 뿌듯하고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박해준 또한 "1막이 (이태오가 지선우를 폭행하는) 6회를 향해 달려갔다고 하면, 2막은 12회를 위해 달려간다.
그 신을 무사히 잘 마치고 한숨을 돌렸던 생각이 난다"며 김희애를 거들었다.
김희애는 자신에게 '부부의 세계'는 "뜻하지 않은 기적 같은 선물"이라고 정리했다.
"앞으로 '사이다' 장면이 많아요.
우리 드라마가 기적 같은 선물이 돼서 힐링 되는, 인생의 의미를 생각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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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