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와 연습경기서 홈런 포함해 4타수 2안타로 4-3 승리 앞장
외신의 '한국 카브레라' 극찬에 "타격폼 따라했던 선수…영광스러워"
SK 최정, 히팅 포인트 수정 대성공…"전지훈련 효과"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중심타자 최정(33)은 지난 시즌 시행착오를 겪었다.

정확한 타격을 위해 최대한 공을 오래 보려고 타격폼을 수정했는데, 결과적으로 패착이 됐다.

스윙이 뒤로 밀리면서 일명 '먹히는 타구'가 많이 나왔고, 타구도 멀리 뻗지 못했다.

반발력이 낮아진 공인구 문제와 맞물리면서 장타력은 크게 떨어졌다.

그는 지난해 정규시즌에서 홈런 29개를 기록하면서 2016년부터 이어온 한 시즌 홈런 30개 고지를 돌파하지 못했다.

최정은 스프링캠프에서 대대적인 타격폼 수정 작업에 돌입했다.

히팅 포인트를 앞에 두기 위해 반 박자 빠른 스윙을 집중적으로 훈련했다.

훈련 과정은 순조로웠다.

최정은 국내에서 열린 청백전과 연습경기에서 다시 장타 쇼를 펼치고 있다.

그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연습경기에서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최정은 경기 후 "스프링캠프 때부터 해왔던 훈련 효과가 나오는 것 같다"며 "다른 팀 동료들도 비슷한 개념으로 타격폼을 수정했는데, 결과가 좋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날 SK는 최정의 홈런을 포함해 팀 홈런 3개를 터뜨렸다.

21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팀 홈런 3개를 몰아친 데 이어 2경기서 홈런 6개를 기록했다.

최정은 "현재 타격감을 정규시즌에서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타격 흐름이 깨지지 않도록 정신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개막을 앞둔 KBO리그를 소개하며 최정을 '한국의 미겔 카브레라(37·디트로이트 타이거스)'라고 소개했다.

카브레라는 메이저리그 17시즌 동안 477개의 홈런을 친 우타거포로 장타력과 정교함을 겸비한 스타다.

최정은 "카브레라는 내가 매우 좋아하는 선수"라며 "2011년 카브레라의 타격폼을 따라 하려고 노력했고, 결과가 좋았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