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 더불어민주당 당선자(대전 중)가 24일 검찰이 압수수색 중인 대전 용두동 자신의 사무실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검찰은 21대 총선과 관련해 당선자 90명을 수사하고 있다. 뉴스1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당선자(대전 중)가 24일 검찰이 압수수색 중인 대전 용두동 자신의 사무실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검찰은 21대 총선과 관련해 당선자 90명을 수사하고 있다. 뉴스1
검찰이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당선자(대전 중구)의 선거사무실을 24일 압수수색했다. 황 당선자 측은 당내 경선 과정에서 당원 개인정보를 부당하게 활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전지방검찰청 공공수사부는 이날 대전 용두동 황 당선자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 10여 명을 보내 관련 서류와 컴퓨터 파일 등을 확보했다. 앞서 같은 당 송행수 전 총선 예비후보 측은 “황 당선자 캠프에서 권리당원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취득해 선거운동에 썼다”며 황 후보 측을 검찰에 고발했다.

선거법은 부정한 방법으로 선거의 자유를 방해한 사람은 5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황 당선자는 “과잉 수사이자 전형적인 검찰권 남용”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검찰이 압수수색하는 자신의 선거사무소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선자(본인)가 고발된 사건은 아니다”며 “(누군가) 고발이 되면 수사할 수는 있으나 이번 사건이 압수수색할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당원 개인정보 활용 의혹과 관련해선 “아무것도 문제 될 게 없다는 게 제 캠프 측 입장”이라고 했다. 황 당선자는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의 피고인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