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했다.광주지방검찰청 공공수사부(서영배 부장검사)는 2일 더불어민주당 안도걸(광주 동남을) 의원을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검찰은 불법 행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안 의원의 사촌 동생 A씨와 선거사무소 관계자 12명도 함께 재판에 넘겼다.안 의원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4·10 총선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A씨 등과 공모해 전화홍보방을 불법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또 문자메시지 발송 등을 담당한 경선 운동 관계인 10명에게 총 2554만원을 대가로 지급하고, 경제연구소 운영비 등 명목으로 A씨 운영 법인의 자금 4302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있다.당내 국회의원 후보 경선과 관련한 지지 호소 문자 5만 1346건을 발송하고, 인터넷 판매업자로부터 선거구 주민 431명의 연락처 등 개인정보를 제공받은 혐의도 포함됐다.선출직 공직자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00만원 이상 벌금형을 확정받으면 당선이 무효가 된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출연자인 백수저 선경 롱게스트가 악플 피해를 거듭 토로했다.롱게스트는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튜브 채널에 달린 댓글을 캡처해 올리며 "이건 내가 유튜브 채널에서 받은 댓글 중 1000분의 1도 안 된다. 이게 사이버 불링이 아니라고 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그가 캡처한 것은 한국어 악플로, 네티즌들은 프로그램 내용을 언급하며 공격을 이어갔다.롱게스트는 "지난 화요일부터 이런 댓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단 한 편의 동영상에만 8000개가 넘는다"며 피해를 호소했다.이전에도 그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영화 '쥬랜더'의 장면을 패러디한 밈(meme·온라인에서 유행하는 콘텐츠)을 올리며 악플을 지적했다. 영화의 주연을 맡은 배우 벤 스틸러와 오웬 윌슨의 사진과 함께 "자랑스럽게 날 사이버불링 하는 악플러들", "신경 쓰는 척하는 나"라는 문구를 적었다.그러면서 "내가 한국인들에게 사이버불링을 당할 것이라고는 한 번도 생각지 못했다. 하지만 불행히도 지금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아이고(Aigoo)"라며 한 손으로 이마를 짚는 듯한 모양의 이모티콘을 덧붙였다.'흑백요리사'는 최근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넷플릭스 시리즈다. 롱게스트는 221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요리 유튜버로 미국의 서바이벌 요리 경연 대회 '레스토랑 익스프레스'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어 '흑백요리사'에서 높은 계급에 해당하는 백수저로 출연했다.하지만 3라운드 흑백 팀전 촬영분이 공개된 뒤 팀워크 부족, 소통 오류, 팀원과 갈등을 겪는 모습이 전해져 악플이 쏟아졌다. 일각에서는 한
학교 폭력으로 막내아들을 잃었지만, 그 아들이 다녔던 학교가 도산 위기에 처하자 학교 재단을 인수한 이대봉 참빛그룹 회장(서울예술학원 이사장)이 지난 1일 별세했다. 향년 83세.1941년 경남 합천에서 태어난 이 회장은 자수성가한 기업인이다. 1975년 동아항공화물을 설립한 뒤 참빛가스산업 등 에너지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베트남에 진출해 그랜드플라자하노이호텔, 하노이 피닉스 골프리조트를 운영해왔다. 도시가스 회사, 골프장, 호텔 등 14개 기업을 일궜다.그는 사업가보다 예술 교육 지원자로 널리 알려졌다. 장학회를 설립해 36년간 형편이 어려운 인재를 지원했고, 2010년 사재 200억원을 털어 도산 위기에 놓인 서울예고와 예원학교를 인수해 학교법인 서울예술학원의 이사장이 됐다. 작년 5월엔 서울예고 개교 70주년을 맞아 서울 평창동 교내에 서울아트센터를 설립했다.사업에 매진하던 그가 이처럼 장학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선 사연은 극적이다. 1987년 서울예고 성악과에 다니던 막내아들이 학교 폭력으로 사망한 것. 하지만 그는 학교를 미워하기는커녕 자식이 다니던 서울예고를 인수한 데 이어 LG아트센터 못지않은 최신식 공연장도 선물했다. 대한민국 예술교육의 요람이 사라져선 안 된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서울대 입학생이 가장 많은 고교인 서울예고가 사라지면 아들이 꿈꾸던 ‘세계 무대를 누비는 대한민국 예술인’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것. 이 회장은 생전 “내 아들의 꿈이 자라던 학교여서 그냥 문 닫게 놔둘 수가 없었다”고 했다.유족은 배우자 윤봉자 씨와 아들 이대만 참빛그룹 부회장, 며느리 강정애 디지솔루션 사장, 주소영 서울예술학원 사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