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전파자 언제든 가능성 있어"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항체검사가 생활방역으로 전환하는 결정적 지표인지는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전날 12개 부처별로 31개 분야에 대한 생활 속 거리두기 집단방역 세부지침 초안을 발표했다. 일상생활과 방역을 병행하기 위한 생활방역 수칙이다. 일각에서는 항체검사 등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집단면역이 충분히 형성됐는지 측정하지 않고 생활방역으로 전환한 것을 우려하고 있다.
윤 반장은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에서 코로나19 '항체 형성'이 '면역 형성'과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는 치료제 개발 이전까지 확산과 감소를 반복할 것인데,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 유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정부는 부처별로 의견을 수렴하고 생활방역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최종 지침을 확정할 계획이다.
코로나19의 완치율이 80%를 넘은 것과 관련해 그는 "우리 방역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환자가 관리가 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언제든지 1명의 슈퍼 전파자가 상당한 규모의 환자를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에 탄력적인 대응을 할 수 있는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국민들에게 방역수칙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켜달라고도 당부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