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의 한 초등학교 급식실이 온라인 수업으로 텅 비어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서대문구의 한 초등학교 급식실이 온라인 수업으로 텅 비어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학교 급식이 중단되자 식자재 공급 농가의 피해를 줄이고, 학생들에게 신선한 농산물 공급을 위해 '농산물 꾸러미' 지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초·중·고교 무상급식 예산 가운데 식품비는 약 2조7000억원이다. 하지만 온라인 수업으로 급식이 중단되면서 3~4월에 사용했어야 할 식재료 예산 약 6000억원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반대로 말하면 식재료를 공급하던 농가 수입은 그만큼 줄고 있다는 얘기다.

당정은 이 급식 예산을 활용해 전국 초·중·고교 학생 561만여명을 대상으로 한 달에 한 번 꼴로 한 명당 3만원 상당의 농산물 꾸러미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5일 민주당 관계자는 "식재료 공급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지원하고, 학생들에게는 신선한 농산물을 공급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방교육청이 예산을 분담해야 하는 문제가 있어 지방정부와 지방교육청의 의견을 수렴한 뒤 사업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당정은 오는 27일 '초·중·고 가정 농산물 꾸러미 지원사업' 당정 협의를 열고 이 내용을 논의할 방침이다.

이날 당정 협의에는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와 조정식 정책위의장, 윤관석 정책위수석부의장, 윤후덕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참석하고, 정부에서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이 참석한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