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미량이거나 사멸 추정…추가 배양연구 등 예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 후 다시 양성으로 판정받은 '재양성자'가 타인에 바이러스를 옮겨 감염시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방역당국이 25일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재양성자는 250명으로, 전날 228명에 비해 22명 늘어났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전체 재양성자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면서 "(이들에게서 검출된 바이러스가) 실제로 살아서 감염력을 가지는 바이러스 조각은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지난 22일에도 재양성자에 대한 바이러스 분리 검사 결과 전파력이 거의 없거나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힌 바 있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 200건이 넘는 재양성 사례 중 39건에 대해 조사하고 바이러스 분리를 시도했으나 바이러스 자체가 분리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재양성자에게서 살아있거나 감염력을 나타낼 수 있는 바이러스가 확인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애초에 바이러스가 분리·배양이 가능하지 않을 만큼 미량만 존재하거나, 이미 사멸해 감염력을 잃은 바이러스의 유전자 조각이 검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단 방역당국은 재양성자 바이러스에 추가 배양을 시도하는 등 검사를 통해 감염력 여부를 철저히 확인하기로 했다.

권 부본부장은 "한번 분리·배양이 안 됐다고 해서 그치지 않고 조금 더 완벽히 하기 위해 두 차례 배양하고 있다"며 "(결과가 나오는데) 시간이 조금 더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까지로는 (재양성자에게) 살아있는 바이러스, 어떤 위험이 있는 바이러스가 분리되거나 배양되지는 않았다"고 재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