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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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클럽과 주점에 놀러간 대구 10대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집단감염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26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대구 확진자 A씨(19)는 지난 17일 SRT를 이용해 오후 9시20분쯤 부산역에 도착한 뒤 클럽과 술집 등 유흥업소를 방문했다.

A씨는 부산 방문 사흘 뒤인 20일 인후통·두통·설사 등의 증상이 발현했고 2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입대를 앞두고 주말을 즐기기 위해 부산을 방문했으며 23일 포항 군부대 입대 과정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A씨가 방문한 날 해당 클럽 출입자 명부에는 모두 480명이 기록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으로 정부가 클럽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휴업을 권고했었음에도 운영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비판이 나온다.

유흥업소가 집단감염의 뇌관이 되거나 될 뻔했던 사례는 이전에도 있었다. 서울 강남의 대형 유흥업소 'ㅋㅋ&트렌드' 종업원인 강남구 44번 확진자 B씨(36·여)가 업소 관계자·손님 등 114명과 접촉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접촉자들은 검사 결과 다행히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유흥업소는 밀폐된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모인다는 점에서 바이러스 전염에 취약한 장소다.

한편 정부는 지난 19일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부 제한을 완화하면서 종교시설과 유흥시설, 생활체육시설, 학원 등 등 4대 밀집시설에 대한 행정명령 수준을 운영중단에서 운영자제 권고로 낮췄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