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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는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1947년 모태인 170 V 시리즈를 선보인 후 73년간 전 세계에서 1430만 대가 팔렸다. E클래스는 벤츠 모델 중 가장 오랜 기간에 걸쳐 진화와 변신을 거듭해왔다. 또 세단에서 쿠페, 카브리올레 등 다양한 스타일로 출시됐다.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독보적인 성능을 바탕으로 현재까지도 벤츠의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E클래스는 국내에서도 오랫동안 인기를 끌고 있는 모델이다. 2003년 8세대 모델로 국내 소비자와 처음 만난 E클래스의 17년간 국내 판매량은 22만9134대에 달한다. 2016년 6월 국내에 출시된 10세대 E클래스는 작년 7월 출시 3년 만에 수입차 최초로 단일 모델 10만 대 판매라는 기념비적인 기록을 달성했다. E클래스는 2018년에 이어 지난해 2년 연속 국내 ‘베스트셀링 수입차’ 자리에 올랐다. E클래스의 역사를 되돌아봤다.

(1) 1세대 W136·W191 시리즈 (1947~1955년·사진①)

1947년 170V(136 시리즈)가 생산됐다. 넓은 차체와 뛰어난 승차감은 오늘날에도 E클래스의 장점으로 여겨지는 특징을 구현해냈다.

(2) 2세대 W120·W121 시리즈 (1953~1962년)

1953년 180 모델의 출시는 새로운 시대를 알렸다. 섀시와 차체가 분리된 기존 방식과 달리 2세대 E클래스는 자체 지지형 바디를 적용했다.

(3) 3세대 W110 시리즈(1961~1968년)

1962년부터 처음으로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전동 윈도와 에어컨과 같은 고급 사양을 1960년대 중반에 이미 옵션으로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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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4세대 W115·W114 시리즈 (1968~1976년·사진②)

1968년 초 선보인 115와 114 시리즈 세단 모델은 180만 대 이상 판매돼 벤츠의 첫 번째 밀리언셀러 모델에 올랐다.

(5) 5세대 W123 시리즈(1976~198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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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시리즈를 통해 1980년부터 브레이크 잠김 방지 시스템 ABS를 선보였다. 1982년부터 운전자 에어백을 동급 차량에서 처음으로 달았다.

(6) 6세대 W124 시리즈 (1984~1996년·사진③)

라인업에 카브리올레(지붕이 열리는 차) 모델을 새롭게 추가해 다양성을 강화했다. 4륜 구동 시스템 4MATIC도 선보였다.

(7) 7세대 W210 시리즈(1995~2002년)

처음으로 네 개의 눈(헤드램프)을 소개하며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주목받았다. 클래식·엘레강스·아방가르드 세 가지 라인업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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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8세대 W211 시리즈 (2002~2009년·사진④)

어댑티브 프런트 에어백부터 액티브 바이-제논 헤드램프, 센서 조절식 자동 에어컨디셔너까지 다양한 새로운 기술이 소개됐다.

(9) 9세대 W212 시리즈(2009~2016년)

벤츠의 첫 번째 디젤 하이브리드 승용차인 E 300 블루텍 하이브리드와 E 400 하이브리드 모델이 출시됐다.

(10) 10세대 W213 시리즈 (2016년~현재·사진⑤)

10세대 E클래스는 정교해진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과 안전 시스템이 결합된 ‘인텔리전트 드라이브 콘셉트’로 벤츠의 혁신 기술을 선보였다. 터치 컨트롤 스티어링 휠(핸들) 버튼과 자동 주차 기능을 갖춘 주차보조 시스템 등 개선된 편의사양들도 적용됐다. 비행기 조종석을 콘셉트로 한 12.3인치 와이드 스크린 디스플레이는 인테리어 디자인을 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