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 병용 임상 결과 공개
제넥신은 자궁경부암 DNA백신 ‘GX-188E’와 다국적 제약사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병용 임상 중간 결과를 28일 발표한다고 26일 밝혔다. 제넥신은 지난해 5월부터 국내에서 자궁경부암 병용 임상 1·2상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미국암학회 구두 발표 기업으로 선정된 것은 세계적으로 진행 중인 항암제 임상 가운데 결과가 좋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암학회는 수천 건의 연구 초록 중 46개만 선정해 구두 발표 기회를 준다. 10여분간 발표와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미국암학회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학회 중 하나다.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연구개발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다. 90여 개국 4만 명이 넘는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해마다 2만 명 이상의 암 전문가와 500여 개 제약사가 참석한다. 지난해에는 학회에 참가한 20여 개 국내 기업 중 신라젠만 항암바이러스를 주제로 구두 발표를 했다.
제넥신은 이번 발표에서 GX-188E와 키트루다의 병용 요법이 키트루다 단독 요법보다 얼마나 뛰어난 효과를 보이는지 공개할 예정이다. 제넥신 관계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4.3%의 객관적 반응률로도 키트루다를 자궁경부암 치료제로 허가했다”며 “GX-188E와 키트루다를 병용하면 더 효과가 좋다”고 했다. 자궁경부암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감염돼 생기는 질환이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