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코노미TV] 달러 vs 엔화…'효자' 안전자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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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란의 머니톡
홍춘욱 이코노미스트
홍춘욱 이코노미스트
▷허란 기자
외국인, 개인, 기관의 주도권 싸움을 만드는 환경은 무엇인가요? ▶홍춘욱 이코노미스트
환율에 달렸습니다. 제가 자산을 배분을 그렇게 좋아하는 이유입니다. 미국 투자자들은 애널리스트 보고서, 기업 연차보고서 정도 보는 수준이거든요. 외환시장 변동성이 진정되고 환율이 안정되고 추세적으로 떨어질 때가 외국인이 돌아오는 시점이에요.
그럼 국민연금은 왜 그렇게 국내주식을 샀느냐? 국민연금 해외자산이 2000억 달러가 넘는 것으로 예상하면 원달러 환율이 1050원에서 1300원으로 가면서 환차익이 20~30% 났어요. 원래 자산배분 비중에 맞춰 리밸런싱(자산 재조정)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해외자산을 팔고 국내자산을 사야하는 거죠.
▷허란 기자
원화환율전망은?
▶홍춘욱 이코노미스트
그건 몰라요. 다만 역사적 평균적으로 IMF 이후 23년 평균이 1200원 초에요. 1200원 이상으로 올라가면 원화 저평가, 달러 고평가됐다고 볼 수 있고 1200원 밑으로 확 떨어지면 달러가 싸다고 볼 수 있는 거죠.
▷허란 기자
우리도 금리인하 했고 추가 금리인하까지 한다면 환율은 더 오를 수 있잖아요?
▶홍춘욱 이코노미스트
그랬으면 좋겠어요. 1300원이 넘는다고 뭐가 문제냐고 생각해요. 우리나라 국부펀드인 KIC는 해외에 수천억 달러 자산을 들고 있거든요. 국민연금보다 훨씬 많죠.
▷허란 기자
환율이 오를 때 주가는 하락할 텐데요...
▶홍춘욱 이코노미스트
하락할 수 있지만 일시적이라는 거죠. 왜냐면 리밸런싱이 벌어지니깐. 우리나라 기업 실적이 지금은 안 좋지만 경기가 조금만 회복돼도 환율 상승에 따라 빠르게 회복될 수 있거든요. 디플레이션(물가하락) 위험도 완화시켜주고요. ▷허란 기자
박사님은 개인 포트폴리오에서 달러자산 비중이 얼마나 되나요?
▶홍춘욱 이코노미스트
20% 정도 됩니다. 국채 주식 반반씩. 미국 국채 펀드에서 수익이 많이 나서 달러표시 자산을 계속 줄이는데도 줄지 않고 있어요.
▷허란 기자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서 달러자산을 판 건가요?
▶홍춘욱 이코노미스트
아뇨. 국내 주식을 사려고요. ▷허란 기자
국민연금이랑 똑같이 움직인 거네요.
▶홍춘욱 이코노미스트
제가 국민연금에서 운용한대로 했습니다. 3월 초순에 굉장히 고생했는데 그때 물타기를 하면서 플러스가 났습니다.
▷허란 기자
여기에서 물타기란...
▶홍춘욱 이코노미스트
달러자산을 팔고 국내자산을 산거죠.
▷허란 기자
엔화 자산도 갖고 계세요?
▶홍춘욱 이코노미스트
달러만 편식하고 있습니다. 엔화채권은 이자가 안 나오거든요. 채권은 이자 받는 재미가 있어야 버틸 수 있거든요. 위험자산 가격 오르고 안전자산 떨어지는 시기에 달러채권에 투자하면 고통스럽거든요. 그때 버틸 수 있는 힘이 이자거든요.
※전체 인터뷰 내용은 재테크 전문 채널 주코노미TV에서 볼 수 있습니다.
기획 주코노미TV 총괄 조성근 디지털라이브부장
진행 허란 기자 촬영 김윤화·지서영 PD 편집 이지현 PD
제작 한국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