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걱정없는세상 분석…'SKY' 출신 직전 20대 국회보다 10%p 하락
21대 국회의원 'SKY' 출신 37%…'인서울 대학'은 79%
4·15 총선에서 당선된 21대 국회의원 가운데 이른바 'SKY대학'(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은 10명 중 4명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을 포함해 서울에서 대학을 나온 국회의원은 10명 중 8명꼴로 대학 서열화로 인한 특정 대학이나 지역 편중 현상이 나타났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하 사교육걱정)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의 후보자 명부와 포털사이트의 인물정보 등을 통해 파악한 결과 21대 총선 당선인 가운데 학부 졸업학교 기준으로 SKY대학 출신은 전체 당선인 300명 중 112명(37.3%)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직전 20대 국회에서 SKY대학 출신이 47.3%였던 것과 비교하면 10% 포인트 낮아졌다.

대학원을 SKY대학으로 진학한 19명을 합하면 SKY 출신은 131명(43.7%)으로 늘어난다.

SKY대학을 포함해 학부나 대학원이 서울에 있는 소위 '인서울 대학'에서 졸업한 당선인은 총 238명(79%)이다.

사교육걱정은 대학 주요 정보를 제공하는 '대학알리미'에 등록된 대학이 416개임을 고려하면 3개 SKY대학 출신이 전체 국회의원 당선인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것은 서열화된 대학체제에서 이들 대학 졸업자에 권력집중이 이뤄지는 비정상적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사교육걱정은 "국회의원 비중이 '인서울 대학'에 치우친다면 수도권과 지방의 불균형 해소 문제라든지 지방대 육성 문제 등을 균형 있게 풀어내기 어려울 수 있다"면서 "여당인 민주당의 의석이 180석에 달하는 만큼 문재인 정부 집권 후반기에는 대학 서열화 완화와 같은 근본적인 개혁 과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