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경영 위기에 빠진 두산중공업에 추가 자금을 지원한다.

채권단 한 관계자는 27일 "두산그룹 측이 제출한 자구안 내용을 바탕으로 추가 지원금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말 국책은행의 두산중공업 긴급 지원이 이뤄진 후 두산그룹은 지난 13일 채권단에 두산중공업 재무구조개선 계획(자구안)을 제출했다.

두산 측은 금명간 자구안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 두산중공업에 추가 지원…8천억 안팎 될 듯
이번 추가 지원 규모는 8천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이미 두산중공업에 1조6천억원을 지원했다.

1조원은 마이너스 통장 형태의 한도 대출이며, 6천억원은 이날 만기가 도래한 외화 채권(5억달러)의 상환용이다.

두산중공업은 1조6천억원 지원을 받았지만,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다.

산은과 수은에서 지원받아 5월 초 신주인수권부사채(BW) 조기상환 4천억원과 구조조정 비용 등에 사용하기로 했지만 이미 거의 바닥난 것으로 보인다.

두산중공업은 명예 퇴직자 650여명 법정 퇴직금 등의 지급도 미뤘다.

문서상으로는 오는 29일까지만 주면 되지만 당초엔 급여일인 25일에 지급할 것으로 안내가 됐었다.

명퇴자들에겐 근속연수에 따라 최대 24개월치 월급과 20년차 이상자 위로금 5천만원 등을 주기로 했다.

두산중공업은 2차 명예퇴직과 유휴인력 휴업도 준비 중이다.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두산중공업의 차입금 규모는 4조2천억원이다.

회사채 1조2천500억원, 국책은행 대출 1조1천억원, 시중은행 7천800억원, 외국계 은행 3천600억원, 기업어음(CP)·전자단기사채 등 7천억원 등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