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나의 고양이를 만났기를·맥티그

▲ GV 빌런 고태경 = 올해 한경신춘문예 장편소설 부문 당선작이다.

흥행에 실패한 독립영화 감독 조혜나가 관객과의 대화(GV)에서 '빌런' 고태경을 만나고서 그가 주인공인 다큐멘터리를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무례한 질문으로 분위기를 망치는 GV 빌런을 관찰하는 일을 통해 우리 사회 전반에서 벌어지는 일을 해석한다.

20년째 데뷔를 준비하는 50대 영화감독 지망생인 빌런이 다큐멘터리에 출연하면서 내건 조건은 단 하나.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 시나리오를 해당 영화의 주연배우에 보여주는 것이다.

빌런은 정말 빌런이 맞을까? 우리는 타인에 대해 너무 성급하게 판단을 내리는 것은 아닐까?
은행나무출판사. 264쪽. 1만3천500원.
[신간] GV 빌런 고태경
▲ 당신이 나의 고양이를 만났기를 = 작가 우치다 햣켄이 고양이와 함께한 일상을 섬세하고 감성적인 필치로 그려낸 수필집이다.

그의 나이 예순여섯에 갑자기 나타난 고양이들과 함께하는 일상이 연애 편지처럼 정겹고 아련하게 그려진다.

우치다는 나쓰메 소세키 문하생으로 도쿄대를 졸업하고 육군사관학교 등지에서 독일어 교수로 일했다.

소설가보다는 수필가로 사랑받았다.

1971년 81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김재원 옮김.
봄날의책. 264쪽. 1만5천원.
[신간] GV 빌런 고태경
▲ 맥티그 = 미국에 자연주의 문학을 도입한 선구자 프랭크 노리스의 장편소설이다.

무면허 치과의사의 삶과 일상, 욕망을 통해 황금만능주의를 꼬집는다.

주인공의 어둡고 깊숙한 내면을 묘사하면서 인생과 행복의 의미를 되새긴다.

을유세계문학전집 102번째 작품이다.

김욱동·홍정아 옮김.
을유문화사. 552쪽. 1만6천원.
[신간] GV 빌런 고태경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