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가 21일(현지시간) 로마 의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연설하고 있다. 콘테 총리는 이날 하원 연설에서 봉쇄 조처 시효가 끝나는 내달 4일부터 일부 조처를 완화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가 21일(현지시간) 로마 의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연설하고 있다. 콘테 총리는 이날 하원 연설에서 봉쇄 조처 시효가 끝나는 내달 4일부터 일부 조처를 완화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이탈리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실시 중인 강력한 봉쇄 조치를 완화한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26일(현지시간) TV 연설을 통해 현행 봉쇄 조치를 완화하는 정책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콘테 총리에 따르면 이탈리아가 시행 중인 '일상생활 규제'는 오는 5월 4일부터 완화된다. 마스크를 착용했다면 소규모로 가족 친지를 만날 수 있고, 장례식도 최대 15인 한정으로 진행할 수 있다. 지역 내 외출도 가능해진다.

공장, 건설회사, 제조기업, 일부 도매업도 다시 업무를 시작한다. 식당도 다시 열지만 포장 판매만 가능하다. 식당에서 식사는 6월부터 가능해질 전망이다. 5월 18일부터는 닫았던 도서관과 미술관이 다시 문을 열고, 스포츠팀 단체 연습도 재개된다.

콘테 총리가 이같은 내용을 발표하면서 이탈리아 정부의 일상생활 규제는 완화될 전망이다. BBC는 이탈리아 당국이 자국 감염률이 낮아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탈리아는 지난 3월 9일부터 전국적으로 자택 대피 명령을 내렸다. 그러다 지난 14일부터는 일부 소규모 점포의 영업을 허용함으로서 서서히 완화 정책을 펼쳐왔다.

콘테 총리는 완화 조치를 발표하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유지를 당부했다. 그는 "우리가 예방조치를 존중하지 않으면 (감염자) 곡선이 올라가고 사망자도 증가할 것이며 경제 또한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볼 것"이라면서 "이탈리아를 사랑한다면 당신의 거리를 유지해 달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