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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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에 원격의료가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관련주(株)가 급등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언택트) 생활 방식이 퍼질 수 있어서다.

27일 오후 2시43분 현재 유비케어는 전날보다 1580원(25.6%) 급등한 77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인피니트헬스케어 소프트센 인성정보 케어랩스 비트컴퓨터 등도 10~21%대로 뛰고 있다. 인바디 파마리서치프로덕트 등도 5%대 상승 중이다.

한국판 뉴딜에 원격의료가 포함될 수 있어서다. 원격의료는 환자가 직접 병원을 방문하지 않아도 통신을 이용해 의사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뜻한다.

그간 원격의료는 의료계의 반대가 컸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정부가 의료원격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만큼 이 같은 국면이 뒤집힐 가능성이 커졌다.

정부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한시적으로 도입한 전화 상담과 처방에 대해 종료 시점을 논의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했다. 비대면 진료를 활용한 만성질환자 관리를 강화하겠다고도 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19가 모든 생태계에 변화를 일으키면서 온라인 중심의 생활 양식이 선호될 것"이라며 "원격의료 등의 종목들이 부각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판 뉴딜의 추진 방향과 범부처 기획단 구성 등은 오는 29일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세부 사업은 빨라도 오는 6월초 발표 예정인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담긴다.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지 않아 아직은 테마주 성격이 짙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 시장에서도 관련 테마가 만들어져 종목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현실적인 사업 모델을 보유한 기업을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