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CEO "최악의 수주절벽…중장기 대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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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모 산업부 장관과 간담회
물동량 급감·선박 발주 잇단 취소
협력사 도미노 구조조정 위기
물동량 급감·선박 발주 잇단 취소
협력사 도미노 구조조정 위기
“2016년보다 더한 ‘수주절벽’이 올해 재연될 수 있습니다.”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27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재로 열린 ‘조선사 및 기자재업체 대표 간담회’에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선박 발주가 잇달아 연기 또는 취소되고 있다”며 신속한 대책 마련을 정부에 촉구했다.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관련 LNG운반선 수주를 위해 협상 중이지만 불확실성이 크다는 우려도 전했다.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사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 심사가 지연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조선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은 수주산업 특성상 실적 충격은 2~3년 뒤에 나타나기 때문에 단기처방이 아니라 중장기 대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간담회에는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 장윤근 STX조선해양 사장, 정대성 대한조선 사장, 이수근 대선조선 사장도 참석했다.
조선업계는 올해 수주절벽에 내몰려 있다. 글로벌 조선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세계 선박 발주량은 236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1년 전(820만CGT)보다 71.2% 급감했다. 1분기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수주액은 9억달러 안팎이다. 연간 목표의 5.7%에 불과하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1분기 수주액도 연간 목표 대비 각각 5.5%와 3.6%를 채우는 데 그쳤다.
코로나19로 세계 물동량이 급감하면서 선주들이 선박 발주를 미루고 있는 탓이다. 국제 유가 급락으로 LNG 프로젝트가 잇따라 연기되면서 한국 조선사의 주력인 LNG선 수주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성 장관은 “정부는 지난 23일 위기관리대책회의를 통해 조선산업에 제작금융 등 약 8조원을 공급하고, RG도 적기에 발급되도록 하는 대책을 확정했다”며 “이 대책만으로 충분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미래 대응 방안을 더 찾겠다”고 말했다.
최만수/구은서 기자 bebop@hankyung.com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27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재로 열린 ‘조선사 및 기자재업체 대표 간담회’에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선박 발주가 잇달아 연기 또는 취소되고 있다”며 신속한 대책 마련을 정부에 촉구했다.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관련 LNG운반선 수주를 위해 협상 중이지만 불확실성이 크다는 우려도 전했다.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사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 심사가 지연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조선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은 수주산업 특성상 실적 충격은 2~3년 뒤에 나타나기 때문에 단기처방이 아니라 중장기 대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간담회에는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 장윤근 STX조선해양 사장, 정대성 대한조선 사장, 이수근 대선조선 사장도 참석했다.
조선업계는 올해 수주절벽에 내몰려 있다. 글로벌 조선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세계 선박 발주량은 236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1년 전(820만CGT)보다 71.2% 급감했다. 1분기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수주액은 9억달러 안팎이다. 연간 목표의 5.7%에 불과하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1분기 수주액도 연간 목표 대비 각각 5.5%와 3.6%를 채우는 데 그쳤다.
코로나19로 세계 물동량이 급감하면서 선주들이 선박 발주를 미루고 있는 탓이다. 국제 유가 급락으로 LNG 프로젝트가 잇따라 연기되면서 한국 조선사의 주력인 LNG선 수주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성 장관은 “정부는 지난 23일 위기관리대책회의를 통해 조선산업에 제작금융 등 약 8조원을 공급하고, RG도 적기에 발급되도록 하는 대책을 확정했다”며 “이 대책만으로 충분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미래 대응 방안을 더 찾겠다”고 말했다.
최만수/구은서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