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와 구미시가 구미국가5산업단지에 1조2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친환경발전소를 건설한다.

경상북도는 구미시와 27일 구미시청에서 이철우 경북지사, 김병숙 한국서부발전 사장, 이배수 한국전력기술 사장, 장세용 구미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구미 하이테크밸리 에너지센터 조성 협약을 맺었다.

한국서부발전은 총사업비 1조2000억원을 투자해 구미 하이테크밸리 16만5000㎡ 부지에 100㎿ 규모의 수소연료전지발전소(5000억원)와 500㎿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복합화력발전소(7000억원)를 2023년부터 2025년까지 건설한다. 분양률이 25%인 구미국가5산업단지는 LG화학, 도레이첨단소재 등이 투자를 추진 중이지만 대형 발전소를 갖추지 못했다. 새로 건설되는 600㎿ 규모 발전 시설에서 한 해 생산되는 전기는 3012GWh로, 구미시 연간 전력 사용량의 30%에 달한다.

이 지사는 “구미 하이테크밸리 에너지센터 유치로 구미5산단 입주 기업에 안정적인 전기 공급이 가능해져 투자 유치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구미시는 공사기간 중 15만 명 이상의 건설 인력이 필요하고, 건설 후에는 200여 명의 정규직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예상했다. 1000명 이상의 인구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천연가스 복합발전소 건설기간은 30개월로 원자력발전의 65개월, 석탄화력발전소의 50개월에 비해 훨씬 짧다. 일반 화력발전보다 57% 이상 발전 효율이 우수하다.

구미=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