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한국판 뉴딜에 철강 포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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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정부에 지원 호소
코로나 여파로 공장 10% 휴업
장기화 땐 포항 철강산업 붕괴
"선도형 철강소재 개발 지원 등
글로벌 경쟁력 유지에 관심을"
코로나 여파로 공장 10% 휴업
장기화 땐 포항 철강산업 붕괴
"선도형 철강소재 개발 지원 등
글로벌 경쟁력 유지에 관심을"
27일 경북 포항시 호동 포항철강산업단지관리공단에는 공장 매매를 알리는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 있다. 세계 철강경기 침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겹치면서 경영난에 내몰린 철강 업체들이 매물로 나오고 있다.
포항철강공단 관계자는 “350개 공장 가운데 10% 정도가 경영난으로 휴폐업을 했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 포항철강공단 기반이 송두리째 붕괴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포스코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70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76억원 줄었다.
포항철강공단이 이처럼 극도의 침체를 겪는 이유는 세계 철강경기 둔화와 중국의 저가 철강 공세, 철강 수요 산업인 조선업 불황, 유가 하락, 코로나19 사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포항시는 포항 철강산업 회생을 위해 정부가 ‘포스트 코로나’ 대책으로 추진 중인 한국판 뉴딜사업에 전후방 연관 및 고용 등의 효과가 큰 철강산업을 반영해 줄 것을 촉구했다. 선도형 철강 소재 개발과 혁신 철강 소재의 산업 간 융합기술 개발, 고기능 합금강 중간재 개발 장비 등 혁신 철강 연구개발 기반 구축에도 적극적인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정명숙 시 첨단산업팀장은 “포항과 전남 광양, 충남 당진 등 철강 도시들의 지역내총생산(GRDP) 평균 증가율이 해마다 감소해 전국 최하위권을 맴돌고 있다”며 “전체 제조업에서 철강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포항·광양의 경우 80%를 넘어서고 있어 철강산업 위기는 곧바로 도시 전체 위기로 번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가 집계한 2016년 기준 철강 도시의 GRDP 연평균 증가율을 보면 포항은 0.1%, 당진 -1.14%, 광양 -3.15%로 전국 228개 기초단체 중 각각 202위, 208위, 220위를 기록했다. 포항철강공단 고용 인원은 지난해 말 1만4169명으로, 지난 5년 새 1200여 명이 줄었다. 포항 인구(외국인 제외)는 2011년 7월 52만 명이었으나 지난해 9월 말 51만 명 선이 무너졌다.
시는 2021~2027년 국비 3000억원을 확보해 강도가 높으며 부식에 강하고 수명이 긴 고부가 철강소재 연구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광양·당진시 등 타 지역 철강 도시와 협력해 자동차 조선 기반의 대형 철강구조물 가공기술 실증지원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시는 이들 사업이 현실화하면 322개 철강 연관 기업 육성, 광양·당진·경남 창원 등으로의 혁신 생태계 성과 확산 등 1조356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송경창 부시장은 “한국은 전 세계 조강 생산량의 4%를 차지하는 세계 6위 철강 생산 국가”라며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융합한 고부가·고기능성 철강 혁신 산업 육성은 급변하는 세계 철강산업 메가트렌드에 적응하기 위한 생존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포항철강공단 관계자는 “350개 공장 가운데 10% 정도가 경영난으로 휴폐업을 했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 포항철강공단 기반이 송두리째 붕괴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포스코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70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76억원 줄었다.
포항철강공단이 이처럼 극도의 침체를 겪는 이유는 세계 철강경기 둔화와 중국의 저가 철강 공세, 철강 수요 산업인 조선업 불황, 유가 하락, 코로나19 사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포항시는 포항 철강산업 회생을 위해 정부가 ‘포스트 코로나’ 대책으로 추진 중인 한국판 뉴딜사업에 전후방 연관 및 고용 등의 효과가 큰 철강산업을 반영해 줄 것을 촉구했다. 선도형 철강 소재 개발과 혁신 철강 소재의 산업 간 융합기술 개발, 고기능 합금강 중간재 개발 장비 등 혁신 철강 연구개발 기반 구축에도 적극적인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정명숙 시 첨단산업팀장은 “포항과 전남 광양, 충남 당진 등 철강 도시들의 지역내총생산(GRDP) 평균 증가율이 해마다 감소해 전국 최하위권을 맴돌고 있다”며 “전체 제조업에서 철강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포항·광양의 경우 80%를 넘어서고 있어 철강산업 위기는 곧바로 도시 전체 위기로 번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가 집계한 2016년 기준 철강 도시의 GRDP 연평균 증가율을 보면 포항은 0.1%, 당진 -1.14%, 광양 -3.15%로 전국 228개 기초단체 중 각각 202위, 208위, 220위를 기록했다. 포항철강공단 고용 인원은 지난해 말 1만4169명으로, 지난 5년 새 1200여 명이 줄었다. 포항 인구(외국인 제외)는 2011년 7월 52만 명이었으나 지난해 9월 말 51만 명 선이 무너졌다.
시는 2021~2027년 국비 3000억원을 확보해 강도가 높으며 부식에 강하고 수명이 긴 고부가 철강소재 연구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광양·당진시 등 타 지역 철강 도시와 협력해 자동차 조선 기반의 대형 철강구조물 가공기술 실증지원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시는 이들 사업이 현실화하면 322개 철강 연관 기업 육성, 광양·당진·경남 창원 등으로의 혁신 생태계 성과 확산 등 1조356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송경창 부시장은 “한국은 전 세계 조강 생산량의 4%를 차지하는 세계 6위 철강 생산 국가”라며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융합한 고부가·고기능성 철강 혁신 산업 육성은 급변하는 세계 철강산업 메가트렌드에 적응하기 위한 생존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