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지역이 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4613명 많은 6만6501명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사망자는 338명 많은 4543명으로 늘었다.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을 뜻하는 치명률은 6.8%로 높아졌다. 여기에 보건부가 코로나19 유사 증세를 보이다 사망한 1300여명을 조사 중이라 사망자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파울루주가 확진자(2만1696명)와 사망자(1825명) 모두 가장 많이 보고됐다. 상파울루주 정부는 3월 24일∼4월 6일과 4월 7일∼22일에 이어 4월 23일∼5월 10일 등 세 차례에 걸쳐 사회적 격리 조치를 시행 중이다.

상파울루주 정부는 7만명 이상 거주 도시 100여개를 대상으로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사회적 격리 참여율을 계산하고 있다. 사회적 격리 참여율 목표치를 70%로 설정하고 50%를 최저한도로 보고 있다.

주앙 도리아 상파울루 주지사는 "참여율이 50%를 넘지 않으면 사회적 격리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날 참여율은 58%였다.

코로나19 피해가 확산하면서 주 정부와 시 정부들은 공공보건정책의 하나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 아예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지역도 늘고 있다.

보건부 자료를 기준으로 전국 27개 주(수도 브라질리아 포함) 중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주는 최소한 4곳이다. 주도(州都) 가운데는 6개 도시는 의무화됐고, 나머지 도시는 권고 사항이다.

브라질에선 코로나19 확산 이후 마스크 부족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보건부는 웹사이트를 통해 제작 방법을 알려주는 등 일반 가정에서 마스크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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