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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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인버스 상장지수증권(ETN)이 급등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25% 가까이 폭락해서다.

28일 오전 9시41분 현재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은 4915원(41.51%) 상승한 1만6755원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간 신한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H)도 전날보다 4575원(40.38%) 상승한 1만5905원에 거래되고 있다. QV 인버스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도 40%대로 급등하고 있다.

인버스 레버리지(차입투자) ETN은 유가 하락에 투자하는 종목이다. 레버리지 상품이기 때문에 유가의 두 배로 수익률이 결정된다.

국제유가가 폭락하면서 이들 상품을 밀어 올리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4.6%(4.16달러) 내린 12.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30% 넘게 밀리면서 11달러 선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원유 수요가 급감하고 공급 과잉이 심화하는 가운데 저장공간 우려가 커지면서 유가 폭락한 것으로 보인다. 원유재고가 계속 가파르게 늘어나면서, 향후 몇 달 내 글로벌 원유저장 탱크가 가득 차는 '탱크톱'(tank top)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QV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 '미래에셋 레버리지 원유선물혼합 ETN(H)' 등은 전날 급락에 따라 3일간 거래가 정지됐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