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강남갑 후보가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21대 국회의원선거 당선이 확실해지자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뉴스1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강남갑 후보가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21대 국회의원선거 당선이 확실해지자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뉴스1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서울 강남갑 당선인은 28일 자신을 향해 '스파이'라 비판한 국정원 출신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이런 것이 정치인가라는 씁쓸한 생각을 지울 수 없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태 당선인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SNS)에 "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신변문제를 비롯한 북한 문제에 대해 얼마든지 다양한 견해와 분석이 오가고,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이것이 왜 정치적으로 공격의 빌미가 되고, 편 가르기에 이용돼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면서 "북한 문제는 우리 사회의 첨예한 이념적 이슈가 될 수밖에 없지만 그럴수록 사실을 토대로 한 냉철한 분석과 전망, 다양한 의견에 대한 존중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6일 '건강 이상설'이 돌고 있는 김 위원장 신변과 관련한 여러 분석을 내놓은 태 당선인을 겨냥하며 "그분이 무슨 정보가 있을 수 있는가. 있으면 스파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태 당선인은 이와 관련해 "사사건건 대립하기보다 상대를 존중하면서, 다가올 미래의 여러 가능성을 대비해 '함께 머리를 맞댈 줄 아는 정치권이 돼라’라는 것이 국민의 목소리라고 생각한다"면서 "상대를 짓밟아 나를 돋보이는 정치가 아닌, 진정성과 일로써 신뢰받는 정치를 하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해본다"라고 강조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