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4일 부산 남구 용호로에서 남구을 이언주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04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4일 부산 남구 용호로에서 남구을 이언주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04 [사진=연합뉴스]
이언주 미래통합당 의원은 28일 "당장 전당대회를 치루는 것은 어렵다"며 "김종인 비대위에 대한 여러 걱정이 있지만 한번 맡겨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언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종인 비대위와 관련해 다양한 의견들이 있다"며 "당의 정체성과 관련해 당에 기여한 분들을 중심으로 재구축되어야 한다는 의견 등 모두 맞는 말씀"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선거 참패로 인한 충격, 개표논란, 거대여당에 대한 견제, 선거참패 이후 지지층의 위축상황 등을 감안할 때 당장 전당대회를 치루는 것이 가능할지 걱정도 든다"며 "최선은 아니겠지만 차선 또는 차악으로라도 카리스마가 있는 비대위원장에게 한번 맡겨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 의원은 이어 "자칫 선거참패 이후 당권으로 내부가 분열되는 모습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비춰질지 우려스럽다"며 "김종인 비대위에 대한 여러 가지 걱정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일부 수긍이 가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스스로를 추스르고 은인자중하며 왜 패배했는지, 대안은 무엇인지, 어떤 것에 집중해야하는 지를 판단해야 한다"며 "권력투쟁이 집중하기 보다는 (김 위원장에게) 당 수습을 부탁하고, 시간을 갖고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