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가슴곰 위해 '생태적 거리두기' 가동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현재까지 지리산과 수도산 일대에 살고 있는 야생 반달가슴곰의 총 개체 수는 올해 태어난 개체 3마리를 더해 최소 69마리로 추정된다.
공원공단은 올해 출산이 예상되는 어미곰 5마리를 파악하고, 이들의 출산을 확인하기 위해 동면 바위굴 주변에 무인센서카메라를 설치해 관찰 중이다. 출산 여부는 반달가슴곰이 동면에서 깨어난 뒤 활동을 시작하는 5월 초 이후에 무인센서카메라를 회수해 분석할 예정이다.
또한 국립공원공단은 탐방객과 반달가슴곰의 공존을 위해 '생태적 거리두기' 등의 활동도 이어간다.
이에 따라 지리산 국립공원 일대 샛길(비법정탐방로) 출입구 67곳에 출입경고 무인안내시스템을 가동한다. 반달가슴곰 동면 장소와 주요 서식지 인근에도 '곰 출현 주의' 깃발을 설치한다.
아울러 대피소, 야영장 내에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을 설치해 음식물쓰레기로 일어날 수 있는 곰과 사람 간 충돌을 예방한다.
남성열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생물종보전원장은 "야생동물의 안정적인 활동과 공존을 위해 동물들의 생태지역에 출입을 자제하는 '생태적 거리두기'에 적극 참여와 협조를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