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이 고액자산가에게 부동산 투자 자문을 해주고, 보유 부동산의 개발·관리·처분을 대행해주는 ‘원스톱 부동산 컨설팅 서비스’를 내놨다.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 지난해 계열사로 편입한 아시아신탁의 부동산 사업을 접목했다.

신한금융, 종합 부동산컨설팅 서비스
신한금융은 계열사의 부동산 사업 역량을 모은 ‘신한부동산 밸류업 플러스’ 서비스를 28일 출시했다. 신한금융 고객은 개인자산관리(PWM)센터에서 기존처럼 부동산 투자 자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신한금융 WM센터에서 보유 부동산 관리를 맡기거나 새로 건물을 올리고 매각하는 등 부동산 투자 단계의 전 과정을 해결할 수 있다. 신한금융이 2018년 11월 아시아신탁 지분 60%를 1934억원에 인수하면서 ‘개발컨설팅’ ‘개발대행’ ‘부동산 관리’ 등 세 가지 신규 서비스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꼬마 빌딩’을 지으려는 고객이 있다면 전문 컨설턴트가 후보지부터 물색해준다. 부지를 정했다면 어떤 건물을 올릴지, 수익성은 어떨지 계산해준다. 부동산을 ‘개발형 부동산 신탁’으로 설정해 건물 올리는 과정 전반을 맡길 수도 있다. 직접 관공서에 인허가를 신청하러 다니거나 건설사를 찾아다닐 필요가 없다. 건설이 끝났다면 부동산을 관리신탁에 담아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기존 은행의 부동산 투자 자문 서비스는 건물을 매입하고 매각할 때 대출, 예금을 유치하는 데 방점을 뒀다. 고액자산가들은 부동산에 대해선 은행에서 상담만 받고, 건물 리모델링을 하거나 새로 짓는 ‘고난도 업무’는 부동산 전문 컨설팅 업체나 전문 자산운용사 혹은 신탁사에 맡기는 사례가 많았다. 신한금융 WM센터에서 이런 부동산 관련 서비스를 모두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한금융은 아시아신탁을 인수한 뒤 지난해 8월 WM부동산사업협의회라는 계열사 간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