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GIST) 신소재공학부 권인찬 교수(사진) 연구팀은 긴 반감기로 약효가 오래가는 당뇨병 치료제를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걸리는 질환 중 하나인 당뇨병은 혈액 내 포도당 농도(혈당량)가 높게 유지된다.
GIST 연구팀, 약효 오래가는 당뇨병 치료제 개발


체내 혈당수치가 높으면 망막과 신장, 심혈관 등에 각종 합병증이 유발될 수 있어 당뇨 환자에게 혈당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체내에서는 혈당 수치를 조절하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된다.

권 교수팀은 혈액에 풍부하게 존재하는 단백질인 '알부민'을 대장균 활용으로 GLP-1과 결합해 반감기를 늘렸다.

또 대장균을 이용한 '재조합 단백질기술'로 길이가 긴 펩타이드 의약도 손쉽게 생산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권 교수는 "이번 연구로 GLP-1과 알부민의 결합으로 반감기 증가 효과를 얻고 알부민 결합 위치를 바꿔 약효를 최적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대장균을 이용한 재조합 단백질기술은 의약 연구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 문제 해결 등을 위한 바이오 촉매 연구에도 광범위하게 적용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약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파마슈틱스'(Pharmaceutics)'에 2020년 4월 16일 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