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說 불거진 롯데지주…형제간 지분 경쟁 가능성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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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신동빈 이사 해임 제안
"지배구조 굳어져 해프닝 그칠 것"
"지배구조 굳어져 해프닝 그칠 것"
롯데그룹의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재차 불거지면서 롯데지주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경영권 분쟁이 지분 확보 경쟁으로 이어질 경우를 기대한 매수세가 몰렸지만 실제로 지분 경쟁이 일어날 가능성은 적다는 게 증권업계 분석이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지주는 가격제한폭(29.97%)까지 오른 3만7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신동빈 롯데 회장의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직 해임안을 포함한 주주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힌 영향이다. 일본 롯데홀딩스의 정기주주총회는 오는 6월 열린다. “신동빈 회장이 지난해 10월 국정개입 의혹사건 관련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으면서 롯데그룹의 기업가치가 크게 훼손된 데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게 신동주 회장 측 주장이다. 신동주 회장은 신동빈 회장에 대한 이사 해임 안건이 부결되면 일본회사법에 따라 소송할 계획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경영권 분쟁이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동빈 회장의 한국 롯데지주 지분율은 지난해 말 보통주 기준 11.7%다. 롯데그룹 계열사 등 우호지분을 합친 지분율은 45.3%다. 신동주 회장은 보통주 17만1673주(0.2%)만 갖고 있다. 지난해 경영권 분쟁 이후 지배구조가 정리되면서 신동빈 ‘원톱 체제’가 굳어진 결과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현 지배구조 상황에선 지분 확보 경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거의 없다”며 “투자에 유의할 때”라고 지적했다. 신동주 회장은 경영권 분쟁이 시작된 2015년 7월부터 2018년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신동빈 회장의 해임건을 주주제안했으나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림산업도 주가가 급등했다. 이날 대림그룹의 중간 지주사인 대림산업은 7.24% 오른 8만7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림산업은 최근 제3의 세력이 보유 지분을 4% 중반대까지 끌어올리면서 경영권 분쟁이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진칼 경영권 분쟁 때 반도건설이 지분을 늘려갔던 과정과 비슷하다는 게 증권업계 분석이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지주는 가격제한폭(29.97%)까지 오른 3만7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신동빈 롯데 회장의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직 해임안을 포함한 주주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힌 영향이다. 일본 롯데홀딩스의 정기주주총회는 오는 6월 열린다. “신동빈 회장이 지난해 10월 국정개입 의혹사건 관련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으면서 롯데그룹의 기업가치가 크게 훼손된 데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게 신동주 회장 측 주장이다. 신동주 회장은 신동빈 회장에 대한 이사 해임 안건이 부결되면 일본회사법에 따라 소송할 계획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경영권 분쟁이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동빈 회장의 한국 롯데지주 지분율은 지난해 말 보통주 기준 11.7%다. 롯데그룹 계열사 등 우호지분을 합친 지분율은 45.3%다. 신동주 회장은 보통주 17만1673주(0.2%)만 갖고 있다. 지난해 경영권 분쟁 이후 지배구조가 정리되면서 신동빈 ‘원톱 체제’가 굳어진 결과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현 지배구조 상황에선 지분 확보 경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거의 없다”며 “투자에 유의할 때”라고 지적했다. 신동주 회장은 경영권 분쟁이 시작된 2015년 7월부터 2018년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신동빈 회장의 해임건을 주주제안했으나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림산업도 주가가 급등했다. 이날 대림그룹의 중간 지주사인 대림산업은 7.24% 오른 8만7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림산업은 최근 제3의 세력이 보유 지분을 4% 중반대까지 끌어올리면서 경영권 분쟁이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진칼 경영권 분쟁 때 반도건설이 지분을 늘려갔던 과정과 비슷하다는 게 증권업계 분석이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