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휘청이는 유럽 관광 대국들 "이제 여행 제한 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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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와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9개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타격을 받고 있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 ‘코로나 출구전략’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올 여름 관광수요 회복을 위해 외국인 대상 입국제한 조치를 해제하고, 항공사에 대한 구제금융 규모를 더 늘려야 한다는 것이 이들 국가의 주장이다.
28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관련 전문매체인 유랙티브닷컴에 따르면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포르투갈 그리스 루마니아 불가리아 키프로스 몰타 등 유럽 남부 9개국은 공동성명을 통해 “유럽 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관광산업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EU 집행위원회 차원에서 관광산업 수요를 회복하기 위한 출구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공동성명은 9개국 관광장관 명의로 이뤄졌다.
유럽 9개국은 성명을 통해 “무질서한 봉쇄조치 해제는 유럽 관광산업을 더욱 왜곡시킬 수 있다”며 “EU 차원의 공통된 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유럽 경제의 핵심인 관광산업 회복을 위해 입국제한을 조기 해제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EU는 지난달 17일부터 외국인의 솅겐조약 가입국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솅겐조약은 EU 27개 회원국 중 22개국과 스위스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등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4개국 등 총 26개국이 가입했다. EU 회원국 중 아일랜드는 가입을 거부했고,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키프로스 루마니아 등은 조약에 서명은 했지만 가입은 보류된 상태다.
당초 EU는 코로나19의 ‘제2 확산’을 막기 위해 오는 8월까지 입국제한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유럽 경제가 회복되기 위해선 유럽 경제의 핵심인 관광산업 수요가 회복돼야 한다는 것이 이들 국가의 설명이다. 관광산업은 EU 국내총생산(GDP)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EU에 따르면 회원국 전체 고용인력의 12%가 관광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최근 한 포르투갈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제로 휴가를 좀더 다양하게 보낼 수 있는 현명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여름휴가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올 여름 본격 휴가철을 앞두고 오는 6월말께 입국제한 조치를 해제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이와 함께 유럽 9개국은 관광수요 회복을 위해 항공사에 대한 구제금융 규모를 더 늘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항공산업은 유럽 경제와 고용의 핵심 요소”라며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항공사에 대한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국 정부는 봉쇄조치가 완화되더라도 항공사들이 기내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최소한 가운데 좌석을 비어놓는 등 승객들 간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 각국 정부의 권고다. 형식상 권고지만 사실상 강제조치다. 유럽 9개국은 “항공사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따라 일정 수준 이하의 수요에서라도 운행을 할 수 있도록 정부의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런던=강경민 특파원 kkm1026@hankyung.com
28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관련 전문매체인 유랙티브닷컴에 따르면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포르투갈 그리스 루마니아 불가리아 키프로스 몰타 등 유럽 남부 9개국은 공동성명을 통해 “유럽 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관광산업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EU 집행위원회 차원에서 관광산업 수요를 회복하기 위한 출구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공동성명은 9개국 관광장관 명의로 이뤄졌다.
유럽 9개국은 성명을 통해 “무질서한 봉쇄조치 해제는 유럽 관광산업을 더욱 왜곡시킬 수 있다”며 “EU 차원의 공통된 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유럽 경제의 핵심인 관광산업 회복을 위해 입국제한을 조기 해제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EU는 지난달 17일부터 외국인의 솅겐조약 가입국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솅겐조약은 EU 27개 회원국 중 22개국과 스위스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등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4개국 등 총 26개국이 가입했다. EU 회원국 중 아일랜드는 가입을 거부했고,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키프로스 루마니아 등은 조약에 서명은 했지만 가입은 보류된 상태다.
당초 EU는 코로나19의 ‘제2 확산’을 막기 위해 오는 8월까지 입국제한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유럽 경제가 회복되기 위해선 유럽 경제의 핵심인 관광산업 수요가 회복돼야 한다는 것이 이들 국가의 설명이다. 관광산업은 EU 국내총생산(GDP)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EU에 따르면 회원국 전체 고용인력의 12%가 관광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최근 한 포르투갈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제로 휴가를 좀더 다양하게 보낼 수 있는 현명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여름휴가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올 여름 본격 휴가철을 앞두고 오는 6월말께 입국제한 조치를 해제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이와 함께 유럽 9개국은 관광수요 회복을 위해 항공사에 대한 구제금융 규모를 더 늘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항공산업은 유럽 경제와 고용의 핵심 요소”라며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항공사에 대한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국 정부는 봉쇄조치가 완화되더라도 항공사들이 기내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최소한 가운데 좌석을 비어놓는 등 승객들 간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 각국 정부의 권고다. 형식상 권고지만 사실상 강제조치다. 유럽 9개국은 “항공사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따라 일정 수준 이하의 수요에서라도 운행을 할 수 있도록 정부의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런던=강경민 특파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