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이 한국과의 비교를 통해 자국이 지금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잘해왔다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응 성공사례로 꼽히는 한국과의 비교를 통해 비판 여론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중소기업 지원 관련 행사 중 "2월에 확진자가 0명일 것이란 대통령 전망과 달리 미국 확진자가 100만명이 넘었다"는 취재진 질의에 "우리는 누구보다도 많은 검사를 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0명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모든 나라를 합친 것보다 미국이 가장 많이 검사했다"며 "다들 한국 얘기하는데 나는 문재인 대통령과 사이가 좋다. 문 대통령은 곧 미국의 대응이 얼마나 잘했는지 말해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의 코로나19 검사의 질과 규모는 최고다. 우리가 정말로 잘해왔다고 본다"면서 "전문가들은 미국의 코로나19 국면이 최악의 날들이 지나갔다고 보고 있다. 이제 미국인들은 안전하고 신속한 경제 정상화를 고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당분간은 검사 확대에 따라 감염사례가 늘어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우리는 검사를 더 많이 할 것이다. 코로나19로 타격이 심한 지역에서 오는 국제선 항공편을 상대로 코로나19 검사도 할 것"이라며 "따라서 더 많은 확진자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국이 미국에 비해 인구 1인당 5배 검사를 많이 했다"고 주장하며 자신과 설전을 벌인 뒤 "미국이 이달 들어 한국의 인구당 검사 숫자를 앞질렀다"고 수정한 한 기자에 대해 "사과해줘서 고맙다. 매우 멋지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백악관 역시 트미국이 코로나19 검사에 있어 인구 대비 검사 수가 한국을 앞질렀다는 한 매체 기사를 홈페이지에 게시하며 한국과의 수치 비교를 통한 성과를 알리는 데 힘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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