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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요원이 쓴 스파이 이야기…르카레 '스파이의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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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의 스파이 소설 전문 추리 작가 존 르카레는 실제 영국 정부 비밀요원 출신이다.

    르카레는 1959년 영국 외무부에서 근무하면서 소설을 쓰기 시작했는데, 데뷔작 '죽은 자에게 걸려 온 전화'를 발표할 때는 유럽에서 비밀요원으로 활동하던 시기다.

    그는 1963년 냉전기 독일을 공간적 배경으로 한 세 번째 첩보 소설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가 세계적으로 성공하자 아예 요원 생활을 그만두고 본격적인 전업 작가의 길을 걷는다.

    이 작품은 그를 유명하게 했을 뿐 아니라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힌다.

    그의 작품들은 실제 경험을 바탕에 둔 묘사와 이야기 구조의 사실성이 매우 뛰어나고 문학성도 높아 단순한 장르 소설 이상의 평가를 받는다.

    영국추리작가협회가 주는 골드 대거상을 두 차례 받았고 다이아몬드 대거상을 비롯한 다수 문학상도 휩쓸었다.

    정부 요원으로 받는 월급이 필요 없게 만든 출세작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의 후속 작품이 무려 반세기가 지나 세상에 나왔다.

    도서출판 열린책들에서 출간한 '스파이의 유산'이다.

    2017년 발표된 작품으로 이제 국내에 번역돼 소개된다.

    비밀요원이 쓴 스파이 이야기…르카레 '스파이의 유산'
    르카레의 주요 캐릭터인 스마일리가 27년 만에 다시 등장하지만, 주인공은 스마일리의 부하인 피터 길럼이다.

    은퇴한 전직 스파이 길럼은 영국 정보부로부터 호출을 받고 런던에 있는 정보부 건물 '서커스'로 돌아와 과거 사건을 회고하고 추적한다.

    당시 스마일리와 길럼이 맡았던 작전 과정에서 사망한 한 요원과 민간인의 가족이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제목처럼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가 남긴 것을 수십 년이 지난 뒤에야 돌아보는 이야기다.

    냉전이 끝난 지 오랜 세월이 지났는데 왜 굳이 수십년간 지하 문서고에 보관된 낡고 해묵은 서류철을 다시 꺼내 읽어야 하는 걸까.

    소설은 냉전 당시 우리가 했던 일들을 다시 돌아보고 냉전의 유산이 지금 이 세계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묻고 주목한다.

    스마일리는 제임스 본드처럼 초인적이고 차갑기보다는 인간적 고뇌를 거듭한 요원이지만, 과거 그가 '추운 나라'에서 벌인 음모와 공작에 양심이나 인간적 면모가 있었을까.

    박찬욱 영화감독은 추천사에서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 만큼 한 소년의 정신에 충격을 준 소설은 없었다면서 "르카레는 내가 가려운 부분이 어딘지 안다.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세계에 살지만 적어도 한 사람 정도는 믿고 싶은 마음 말이다"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르카레의 팬이면서 르카레 원작을 극화한 BBC 드라마 '리틀 드러머 걸'을 감독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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